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9119555482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6-12-01
책 소개
목차
뉴욕편
포토빌 Photoville, Brooklyn, DUMBO, NYC
포틀랜드 Portland, Time Based Art Festival
런던편
브라이튼 포토 비엔날레 Brighton Photo Biennale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London Design Festival
책속에서
책속으로
사진을 위한 매거진, 센세리션 포토그라피는 이미 알려진 사진 작품의 이야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평온하며 사진 작가 스스로 자유로운 사진, 사진 본래의 태곳적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진 밖의 세상은 작가만이 알고 있는 세상이다. 사진에 나타난 이미지는 작가 스스로 선택했으며 그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작가만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자산만의 A컷, 즉 작가 자신한테는 조금은 특별하고, 어딘가 조금 부족한 그래서 아쉬운, 어쩔 수 없이 선택하지 못한 그런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매거진이다.
뉴욕편
7일간의 포토빌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2일간의 설치 기간과 5일간의 전시 기간 그리고 단 2시간 만의 작품 철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설렘은 적당히, 실전은 즐겁게 오래, 아쉬움은 짧게하라는 의미 같다. 전시 기간 내내 SP 부스 #48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였다. 단순히 사람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대한민국의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즐기는 사람들로 채워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하루하루가 왠지 모를 뭉클함이 함께했다. 나는 한국인이라 주변에 한국 사진, 한국 사진 작가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다.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사진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정말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한국 사진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런던편
런던과 브라이튼. 어렵다. 어이없지만 어렵다는 표현이 현재는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도시 전체의 디자인화, 도시 전체의 전시장화, 그리고도 너무 뻔뻔하게 아무것도 없는 듯 다들 평온하다.
그냥 우리의 미래를 그려봤다. ‘좋은’이라는 개념도 정의할 수 없지만 어찌되었던 좋은 기획, 좋은 작가, 좋은 작품, 좋은 스폰서…그리고…이 네 가지를 설사 다 만족하게 하더라도 우리에겐 관객이 없다. 그건 관객의 탓이 아니다. 우리의 아트는 비일상적이다. 마치 지면과 하늘 중간 그 어디쯤 붕 떠 있는 것처럼 잘 잡히지 않는다. 일상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 일상은 평온하다. 어쩜 우리는 날마다 시끌벅적한 일상을 살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은 그 요란한 일상을 버텨낼 수 없다. 스스로 포기하거나 포기를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결국 우린 관객 탓을 한다. 과연 이것이 관객의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렵다. 어려워서 안 하는 거라면, 이미 다음은 없는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