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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5699896
· 쪽수 : 350쪽
· 출판일 : 2022-07-27
책 소개
목차
관음 _ 11
스크램블 교차로 _ 16
까마귀 _ 18
모토코 _ 25
미온 _ 35
열다섯 살의 여름 _ 43
H _ 66
신주쿠 _ 73
카페 클로버 _ 102
코우타 _ 120
비 오는 날의 두 사람 _ 128
스폰서 _ 140
키요사토 1 _ 159
키요사토 2 _ 181
Goodbye our love _ 207
쇼난 _ 215
야마가타 _ 220
악몽 _ 245
레슨1 _ 255
질투 _ 267
청소 _ 285
참사 _ 291
조인트 라이브 _ 305
레슨2 _ 309
꿈... 이별주 _ 318
하늘이여! _322
헌가 _ 339
텐 코오분 선생님을 보내드리며 _ 344
책속에서
짓누르는 고독에 숨이 막혔다. 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것은 그저 미친 듯이 목소리를 내어 울부짖고 소리치는 것뿐이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하지만 소리치면 칠수록 늪에 빠진 것처럼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은 온몸을 옭아매며 나를 조여와 점점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그것은 아마도 몇십 초, 아니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는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이 내게는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오래 그러고 있었을까….
어느 사이엔가 미온을 둘러싼 모든 소리와 빛이 사라졌다.
그 짙은 어둠 속에 어렴풋이 희미한 한 줄기 불빛이 비치는가 싶더니 한 청년이 미온의 곁에 서 있었다.
「기다릴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청년은 아련하게 빛나는 불빛에 둘러싸여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