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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76612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9-04-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백조야, 날자
백조야, 날자
숨바꼭질하자
저장탱크가 새고 있다
이야기들은 어디서 왔을까?
승리자의 얼굴
아가의 시간에 놀다
언젠가 이곳에 왔던 것 같다
그 사람은 두 시 세 시의 잔돌이 비치는 물가에 앉아 있었다
십일월 마지막 날의 동화
햇살나무 수풀
멸치볶음을 보내준 너
결승점이 보이지 않는 경기
꽃잎처럼 펼쳐진 귓바퀴
2018번째 왔다가갔다
난 모래알이라서
언어 없는 마을
아버지와 함께 흘러간 마흔 해
[보도자료] 너 없는 시소
이상한 나라의 두 여자
가을증폭기
질문하는 머신
동짓날, 빛나는 다리 위에서
죽음이여, 안녕!
3월의 찻잔
서쪽 마당
날씨의 나라를 여행하기엔 파주의 사월도 좋다
오월의 力士
2. 3초
공중누각
볼펜으로 배를 저어
여보세요, 누구 없나요!
머리에 혹이 생긴 후
화성에서 온 선물
2012년, 덤의 철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3초
어떤 택배기사의 위로법
익명의 이웃
짝짓기의 계절이 오면
바늘귀만한 시집
6162
복사꽃이 그날 피어있었다
이젠 그녀의 얼굴조차 잊었지만
잠시만 가족
멸치의 고래사랑
너 없는 시소
한밤중 그녀는 울고 있었다
놈의 여행
꽈리밭에 달팽이 보셨나요?
영감님은 호스피스를 홈피스라 한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야
삼인행엔 스승이 있다고 들었다
작가의 산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치료용 적외선 알전구보다 작고 희끄롱옹 태양이 구름계단을 밟으며 사라져갈 때, 종이로 만든 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1급수 비행사를 불러냈다. 근심 검버섯 돋고 눈두덩무덤 부풀어 주름 그물에 갇힌 턱주가리굴쭈굴 남자도 여자도 아닌 b, 저편에서 알은 체를 한다. b는 폐휴지 감옥으로 날마다 감금되어가는 벌을 받았다.
「백조야, 날자」 중
울음새들이 벌레소리와 함께 웃었다. 하늘은 조금 높아지고 부풀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불러내어 팽팽하게 감긴 전선을 배송하고 싶다. 그것밖에 없어? 그게 전부야? 이게 네가 살아 있는 이유인 거야? 그건 새들도 할 수 있잖아, 벌레들도 하고 있잖아.
가을증폭기!
더 멀리까지 볼륨을 높이는 건 내가 가장 잘해! 새들보다 벌레보다 내가 잘해! 글을 쓸 수 없을 때 레이스가 끝나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나 살아있음을 증폭할 수 없을 때, 그때!
「가을증폭기」 중
구름으로 목걸이를 두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멀리서 구름을 바라볼 때다.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는다. 길이 사라진다. 결국 함께 걸어야 했던 그와 추락할 일만 남았다. 정해진 패배의 게임에 우리만의 룰을 정할 수 있을까. 자. 앉아! 네가 버튼을 누를 차례야! 이 게임을 멈출 수가 없다. 어제, 오늘, 내일도 게임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한 아이를 만나곤 한다. 내 안쪽 게임방을 열어보면 십 년 전이나 삼십 년 전이나 어린아이 하나 신을 믿지도 않으면서 하늘을 향해 소리 지르고 있다.
「머리에 혹이 생긴 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