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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드로잉

늪 드로잉

(늪으로 만든 이야기)

이영선 (지은이)
이영선창작스튜디오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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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드로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늪 드로잉 (늪으로 만든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5853236
· 쪽수 : 182쪽
· 출판일 : 2022-12-28

책 소개

이영선 소설. 빛의 세계에서 살던 존재가 어떤 간절함을 느끼고 이곳 세상으로 이동해온다. 지퍼가 달린 의사의 껍질을 입고 정체를 숨긴 채 빛의 에너지를 세상에 나누며 살고자 했던 소년은 일상의 삶에 지쳐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고 늪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만 자신의 본연의 모습이 되어 늪을 누빈다.

목차

늪 드로잉 1
늪이 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7

늪 ........................................9
진료실 ........................................11
늪 ........................................13
그녀가 살던 세상 ........................................20
늪의 심장 ........................................23
소년과 소녀의 첫 만남 .........................28
이끌림 ........................................30
소년이 살아온 세상 ........................................34
늪이 살아온 시간 ........................................39
소년과 소녀의 재회 ........................................41
늪의 비밀 ........................................53
소년과 소녀, 늪으로 태어나다 ..........71
소년의 집 ........................................76

늪 드로잉 2
데칼코마니 81

늪 드로잉 3
얼음공주 143

흙밭 ........................................144
늪 속의 늪 .........................................148
겨울 늪 ..........................177
새로운 시간 .........................................181

저자소개

이영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엇이든 그리고 만들고 춤추고 가르치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넘어 모든 관념과 정의를 새롭게 바라보길 좋아하는 지구인 www.youngsunlee.weeb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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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녀는 양쪽이 길게 자란 수풀로 수북이 덮인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또 다른 곳으로 소년을 안내했다. 소녀가 멈춘 곳에는 소년이 지난번 혼자 왔을 때 찍었던 사진 속의 웅덩이가 있었다. 어두운 웅덩이 안에는 손가락을 닮은 다섯 개의 불그스름한 이파리가 달린 풀이 물 밖이 아닌 물속에 잠긴 채 자라고 있었다.
“이게 뭔지 아니?”
소녀가 좁고 깊게 파인 어두운 웅덩이를 가리키며 소년에게 물었다.
“글쎄. 이름은 모르겠지만, 물속에서 자라는 풀 정도가 아닐까? 저 풀을 보면 손가락이 가장 먼저 생각나긴 해.”
“네가 언젠가 은하수를 보러 한밤중에 이곳에 온다면 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거 진짜 손가락뼈로 만들어진 풀이야.”
“뭐라고? 그럴 리가! 저게 어떻게 뼈로 만들어졌단 말이야?”
소년은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거리면서 소름이 약간 돋는 것을 느꼈다.
“놀라지 않아도 돼. 지금은 네가 보는 것처럼 그저 붉은색 이파리가 달린 풀에 지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밤이 깊어지면 그 속에서 작게 딸각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해. 그 속을 들여다보면 뼈만 허옇고 앙상하게 남은 여러 개의 해골들이 비좁은 물속에 빽빽이 몸을 담그고 꼿꼿이 서있어. 그보다는 해골들이 서있는 것처럼 떠있는 거라고 하는 게 맞을 거야. 너무나 비좁아서 하늘로 고개를 들 수도 없지. 그래서 움직일 때마다 저희들끼리 뼈가 부딪히면서 딸각거리는 소리를 내는 거야. 그 웅덩이는 입구가 좁아 보이지만, 그래도 이 늪에서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야. 그래서 늪이 잡아먹은 사람들의 뼈가 그쪽으로 가장 많이 흘러들어 갔어. 그 해골들은 물 밖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어. 이미 오래전에 다 죽었으니까. 그렇지만 아직도 자신들이 물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 환영 때문에 죽었지만 죽어서도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해. 늪은 일부러 그들이 착각에서 벗어나지 않고 평생 고통을 받게 내버려 두고 있어. 세상에서 이들 때문에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그렇게나마 작은 위로를 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해골들은 그렇게 밤새 웅덩이 밖으로 나오려고 애를 쓰며 딸각거리다가 새벽이 되면 다시 풀이 되는 거야. 누군가가 이들의 손을 잡고 위로 끌어올려주길 바라는 것처럼 물안에서 손을 위로 내밀면서 말이지. 그리고 그 나무, 둥치 아래가 뻥 뚫린 그 나무는…… ”
- <늪 드로잉I-늪이 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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