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피는 꽃 야생화는 가시도 꽃이다

제1부 / 꿈
화가의 변신은 무죄다
화가의 화실
붓칠
말하기 어려워
나는 꿈이다
들꽃이 전하는 말
화가의 가을밤
그녀가 찾아오다
계단
코스모스
오프닝 날
사월. 황금알 꽃을 피우다
눈이 내린다
가을 소풍
긴 가뭄 끝에
구름 그림
구름 물방울
달은 상처 난 심장
붓꽃
금낭화
상일동 무릉도원
봄 꿈
늦가을 소리
안개
가을은 음악이다
담쟁이 넝쿨
앙금
가을날
서로 다른 그릇에 담겨 있어도
한가위를 기다리며
발걸음
보쌈
보름달
보름달 반쯤이
긴 여로
해와 달
어릿광대
항아리 사랑
내 마음의 잡초
새 단장
장미의 의리
까치

제2부 / 희망
떠나간 지난날들의 소나타
대박과 달은 공중에 뜨고
고연희, 개인전을 보면서
봄이 오네요
들국화
밤꽃 필 무렵
다시 시작이다
아카시아
가을
휘파람
팔월
연蓮
비 오시는 날
등대 사랑
마중
그 여름은 즐거웠네
여름 한때
여름
놀이
소나기
위층, 아래층
사춘기는 살아있다
봄은 달다
미루나무 인사하다

제3부 / 가족
아버지
어머니의 밥. 어머니의 밤
엄마의 가을
추석 기도
4월 22일생 아들에게
아들의 핸드폰 소리
아들 훈련소 수료식 날
두 번째 아픈 손가락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등대
바다
추억은 산딸기다
보리수菩提樹
구름, 비
생강나무 아래서
연말연시
잎새
성장통
가을맞이

어릿광대 / 명정숙

다이아몬드 원석을
돌멩이들은 알까?
우아한 백조 사이
미운 오리 새끼
돌멩이라 불리던 당신
다이아몬드 당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면 어떠하리
당신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이
밝게 웃고 울고
해와 달을 품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