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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02846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9-01-01
책 소개
목차
나는 언제부터, 왜 장난감을 모으기 시작했나
인형을 모으는 이유
부직포 앵무새
코피
문구점 마니아
첫 번째 대형미미
두 번째 대형미미
세 번째 대형미미(?)
친구 같은 인형이 갖고 싶어
장난감만 모으면 다행이지
장난감 구입처
좋아하는 영화마저
윗집 언니
장난감 창고용 시골집
내 나이만한 인형들
사촌동생들
인형 침대
빨대
유럽여행
일본여행
되물려받다
뽑기
캡슐 장난감
수학 100점
망상
작은외숙모의 선물
엄마의 폭발
크리스마스 트리
유부남
구체관절인형
돌하우스 줍기
슬라임
훔친 장난감
조각조각
건강하길
고양이 마니아
버린 인형
버려진 인형
새빨간 앵두 입술을 가진 아이
생일 케이크
돌발 자문자답 1
지구마을, 그들은 어디로
털복숭이 인형 커플
택배 기사님께
뜻밖의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풍선
돌발 자문자답 2
요술봉
완구거리
쿠비
기념품 인형
내가 만든 인형
인형놀이
엄마의 착오
장난감박물관
통곡
마대자루
맥도날드의 노예
외박의 대가
돌발 자문자답 3
혼자 잠들기 무서운 밤
발굴놀이
야광별
내가 죽는다면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학원에 들어가기 전, 그 동전으로 1층에 있는 문구점 앞에서 500원짜리 뽑기 기계를 돌렸다. 그 때쯤 내 눈가는 거의 말라 있었다. 바퀴를 돌리자마자 데구르르 굴러나온 뽑기통 안에서는 내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에 알록달록한 색의 부직포로 엉성하게 만들어진 앵무새가 들어있었다. 뭐야 이건, 싶었으나 곧이어 그 앵무새가 왠지 측은하게 느껴졌다. 말라붙은 눈물 자국이 나 있는 초라한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엄마의 엉성한 위로 같기도 했다. 별 것 아닌 그 앵무새를 왠지 소중히 다루고 싶어졌다. - '부직포 앵무새' 중에서
이렇게 가끔 1~2만원대 사이로 문방구에서 쓸데없는 것들을 사면 소소하게 행복해진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 하교길에 문방구에 들러 꼬깃한 천원짜리 지폐와 동전 몇 개로 소소한 것들을 고르던 행복을 지금도 여실히 느낀다. 그 때의 어린 내가 지금의 나 안에서 영원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느낀다. - '문방구 마니아' 중에서
그런데 더 큰 상처였던 것은 내가 울면서 미미에게 편지를 쓰는 모습을 아빠가 낄낄대며 비웃었다는 것이다. 나는 미안한 기색도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나를 조롱하는 아빠에게 엄청난 증오와 분노를 느꼈다. 나는 울부짖으며 아빠에게 달려들었고 미쳐 폭주하는 나를 엄마가 안아올려 달랬다. - '첫 번째 대형미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