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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에 앉아서

낡은 의자에 앉아서

신규철 (지은이)
생각과표현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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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에 앉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낡은 의자에 앉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03796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8-10-20

책 소개

생각과 표현 시인선 3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이었나를 치열하게 묻는 데서 시작한 작품. 개인 우위와 사회 우위가 ‘1 수 : 15 수’인 점은 시인의 가치관이 어디에 있는가를 정확히 보여 준다.

목차

1부, 과연 떠날 수 있을까


나의 집 12

바다의 14

보이지 않는 고릴라 16

내 노래 들어보소 18

세월 20

언덕길 22

바다의 끝 24

단풍나무 가까이 26

단풍잎 27

하늘은 29

무의도 31

낡은 의자에 앉아서 33

뉴욕 고층 빌딩에 한옥 35

겨울, 갈대밭에서 37

과연 떠날 수 있을까 39


2부, 억새의 가벼운 몸짓



당신 42

친구 43

자작나무 45

하늘이 된 여자 47

떠나는 산 49

억새꽃 겨울 51

문 밖을 나서서 53

풍 차 55

가자 56

나의 강으로 58

그대의 자리 60

소래 포구 62

안부 63

소래 염전 65

시애틀에서 쓴 편지 67


3부, 별들이 내려앉는 소리


나귀를 생각하며 70

행진 72

저절로는 없다 74

사노라면 76

어둠 속에서 78

굴렁쇠 80

11월 82

어시장에서 84

까치 86

원범이의 첫사랑 88

시골 밥상 90

버트런드 러셀에게 92

시골 교회 94

주여! 96

기도 98

코이요리티 순례길 100

돌우물 샘물의 나라 102


4부, 그레이셔만의 바다


노을 106

배낭 여행 107

만달레이 가는길 109

오래된 사원 111

메콩 강에서 113

뎅데이 115

밍글로바 117

부처가 되다 119

방비엥 시골길 121

양곤의 휴일 123

인레호수의 일몰 125

알라스카의 숲 127

타일랜드 근황 129

그레이셔만의 바다 131



해설│이형우 133

저자소개

신규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강원 원주 출생. • 강원대학교, 고려대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 1993년 『문예한국』수필, 2018년 『시와 정신』시 등단. • 2002 제물포문학상, 2019 인천펜문학상 수상. • 국제PEN 인천지역위원회 회장역임. • 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사역임. • 인천갈산중, 석정여고, 부광여고 교장역임. • 인천송월장로교회 은퇴장로. • 현재 서산시인협, 남동문학, 인천문협, 한국문협 회원. • 수필집 『차 한 잔의 미학』등 4권. • 시가 있는 수필집 『그냥 걷다』 • 시집 『낡은 의자에 앉아서』, 『꽃잎에 입술을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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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에 앉아서


소래아파트 1002동과 1003동 사이
골바람이 지나는 낡은 의자에 앉아서
멀리 포구의 바다를 본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도 지나가고
여섯 량 객실을 달고 오이도 행 전철도 지나가고
진흙 속 칠게 잡아먹던 물새들 까르륵 지나가는데
잠시 졸았다
아파트 화단에서
요리조리 비둘기 몇 마리 먹이 싸움중이다
누군가 던져 준 새우깡 한줌에 야단법석이다
폭풍우 몰아치던 아라랏산
하늘이 열리고 땅에 물이 가득할 때와 같다
천리를 날아 올리브 잎사귀 입에 물고
노아의 방주에 눈 맞추는 동안
세월은 흘러
소래포구 뱃고동으로 오고
여기저기 흩어진 새우깡부스러기
몇 조각의 빵으로 깜빡 졸고 있는 동안
내 인생도 지나간다


언덕길


운연동 농장으로 가는 길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는데
분봉하는 벌들 어지럽게 하늘을 나는데
목줄에 매인 개 한 마리
마당 한 쪽 디딤돌에 턱을 받치고 졸고 있다

소래산이 눈을 뜨고 기웃이 내려다보듯
텃밭까지 내려온 곤줄박이 슬픈 귀를 대어보듯
얼레지 보랏빛 언덕길로 숨을 몰아가다
긴 호흡으로 눈꺼풀이 무거워진 바람

그 바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파라오의 비밀처럼 하얀 속살
부피도 무게도 없이 내 손등 위에 떨어진다

저만치 때까치 소리에 놀라 잠 깬 개울물
산허리 꽃길을 따라 깊게 흐르다가
어느새 내 눈언저리에 그렁그렁 고인 소래산 언덕길



억새꽃 겨울



원주 가는
버스를 타고
깔딱 고개 산마루 몇 굽이 넘어서니
어느새 유년의 강, 어머니 젖가슴이다

가재 골
참새 떼 재잘대던 평장리의 여름은
치악산 똬리굴을 빠져나와서
한껏 높아지다 낮아지고
다시 긴 울림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세렴폭포 너럭바위를 지나서
사다리병창 가는 길에는
맑고 고운 하늘
가을의 긴 꼬리를 잘라내고
이파리 다 떨어진 억새만이 무성하다

감나무 가지에
까치밥 하나 매달아 놓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당신의 거친 손등
그 부뚜막에서 피어난다

가지마다
붉어진 열매 다 떨군 뒤에도
평장리 하늘은 끝내 말이 없고
빈 마음이 어우러져 빛나는 겨울
억새꽃은 바람에 쟁이고
노을은 뒤란 장독대에서 쟁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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