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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6089757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7-08-10
책 소개
목차
경운기_10
물싸움_30
동냥자루_48
물 따르는 아이_64
서름이의 노래_82
쓰레기로 만든 구급차_104
아빠와 삼겹살을_116
엉겅퀴 사장님의 눈물_136
햇살연어의 결혼식_152
작가의 말_182
책속에서
‘탕타당탕’ 악을 쓰는 경운기
아빠는 경운기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사를 가서 텅 빈 이웃집 헛간처럼 비시시 쓰러질 것 같은 소리가 몇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경운기는 ‘탕타당탕’ 악을 있는 대로 쓰고는 겨우 제 숨소리를 찾았습니다.
뜰 앞쪽으로 경운기를 끌어낸 아빠는 나락이 담긴 포대들을 싣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말리는 것도 지쳤는지 물끄러미 보고만 있습니다.
-〈경운기〉 중에서
‘다시는 그 밥 안 먹을 거야 … ’
“밥값을 안 내려거든 밥 먹지 마.”
날카로운 칼날이 손가락을 쓱 베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서 어딘가를 기웃거리고 있을 아빠를 생각하면.
사실 그동안 민이는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다. 형편이 어려운 몇 사람에게 무료급식을 주는데, 거기에 뽑혀서 급식비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지난 십삼 년 동안 품어 온 엄마 아빠의 꿈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나무 아래서의 시간은 강 하류의 물처럼 흘러갔다.
-〈아빠와 삼겹살을〉 중에서
봄 햇살이 은빛 너울을 만드는 오후…
강물은 긴 여행에 지쳤는지 서해가 보이는 금강호에 와서는 꾸물거립니다.
호수 오른쪽에는 새싹을 밑둥치에 감춰 둔 갈대들이 서로의 몸을 비비며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그 갈대밭 끝머리에는 물길이 휘어져 나 있습니다.
불길의 막다른 곳에서 배 한 척이 꾸벅이며 졸고 있습니다.
-〈서름이의 노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