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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13707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8-11-09
책 소개
목차
제1부
별빛 사과 12
마법 걸린 터널 14
터널 16
고목 터널 18
잠자는 얼굴 20
촛농이 녹는 동안 22
두두 24
벽을 드나드는 남자 26
구멍1 28
구멍2 30
바깥에서 31
무의 세계 32
뒷모습 34
화석 36
환승 38
제2부
상자 42
토마토 44
담淡 46
야생 48
점 50
발톱 52
모르는 귀 54
매듭 56
스마일 마스크 58
봄의 헤어샵 60
편백나무 자서전 62
팔아버린 금성라디오 64
그곳에서 65
꼬마 눈사람 66
신발 공장 68
제3부
따르다 72
호랑거미 형식으로 74
항아리 76
거울의 바닥 78
샌드 아트 80
가면과 나 사이 82
거울 신문을 읽다 84
감 86
종이 87
애기똥풀꽃 88
갈대가 온다 90
연 92
그녀가 있다 94
달팽이 집 96
돌의 향기 98
제4부
큰가시고기 100
송이도松耳島 102
바둑 판소리 104
하이파이브 106
햇살을 쬐며 108
나뭇잎 110
모기 111
옹이 112
절벽 소나무 114
착시, 밀레의 만종을 보며 116
바보, 바보 118
춤을 추며 120
O형 구름 122
변성암 124
벽이 잠기다 126
해설
둥근 바깥으로의 질주, 구멍을 품다│박선경 128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깥에서
들짐승처럼 길들여진다
하루의 절반은 너를 잡기 위해 나를 돌린다 돌리는 중이다 돌리다가 도로 잡힌다 이미 사로잡혀 있으면서 이미 잡고 있는 중이다 잡으면 잡을수록 더 사나워진다 덥석 손목이 물린다 철철 피가 뿜어나도 그대로 둔다 야생의 이빨에게 다시 나를 미끼로 던져둔다
하루의 절반은 바깥에 서 있다
너의 안으로 갇히기 위해
너는 더 이상 바깥이 아니다 죽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는 야생이다 서슬푸른 칼날이며 문을 여는 손잡이다
문을 열면 열려야 할 바깥이 끊임없이 다시 쏟아져나오고
나는 언제나 바깥에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