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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목

해목

오창헌 (지은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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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22562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11-30

책 소개

가을 시인 총서 첫 번째 시집. 오창헌 시인의 시집. 총 2부로 구성된 시집 <해목>은 제1부 고래시와 바다시 26편, 제2부 자연과 일상을 노래한 시 26편 등 총 52편이 실려 있다.

목차

제1부

바다의 태교ㆍ12
어머니의 숨비소리 (악보)ㆍ14
첫 울음ㆍ16
어머니의 도장ㆍ17
노래가 되는 마을의 한 때ㆍ18
새벽 바다ㆍ20
땅개ㆍ21
해목ㆍ22
숨겨둔 거울ㆍ24
강동해변에서ㆍ27
파도ㆍ28
바다 앞에 서면ㆍ30
바다 화장실ㆍ32
고래의 작살ㆍ34
오체투지의 꿈, 고래ㆍ38
귀신고래를 기다리며ㆍ42
색소폰을 부는 고래ㆍ44
돌고래의 수평선ㆍ48
바다의 눈물ㆍ49
숲속의 고래ㆍ54
어머니의 봄 바다ㆍ56
숨구멍ㆍ60
해인을 찾아서ㆍ61
투명한 그릇ㆍ62
봄바다 편지ㆍ64
지심도ㆍ66
향일암 거북바위ㆍ67

제2부

공두ㆍ70
봄이 겨울에게ㆍ72
자연의 계산법ㆍ74
투명한 폐가ㆍ76
개구리울음ㆍ77
시집을 펼치며ㆍ80
양파 똥ㆍ82
꿈꾸는 나무ㆍ84
거시기ㆍ87
거시기 (악보)ㆍ88
같은 뿌리ㆍ92
국자를 읽다ㆍ94
모기ㆍ96
깨끗함을 위하여ㆍ98
마지막 겨울비ㆍ99
사투리 밭에 흰 눈이 내린다ㆍ102
원지ㆍ103
반가운 손님ㆍ104
큰애의 신발ㆍ106
작은애 역성을 들다ㆍ108
20대 바둑론ㆍ109
그 며칠은ㆍ112
꽃잎 하나ㆍ114
부엉이ㆍ116
한 폭의 풍경 속으로ㆍ120
지리망산 으름꽃ㆍ122
신불산행ㆍ125

저자소개

오창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울산공단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 1999년 《울산작가》 창간호로 등단. 2004년 울산대학교 대학원 정보디자인학과 졸업. 석사논문 『수용자 중심의 시 감상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1991년 동인시집 『이상한 일이 요즘엔』, 2008년 시노래북음반 『울산이라는 말이 별빛처럼 쏟아져 내리네』, 2018년 첫 시집 『해목』, 2023년 시낭송시화집 『바다의 선물』 출간.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 ‘울산작가회의’ ‘울산사랑시노래회’ 활동과 《울산작가》 편집주간을 거쳐 무크지 《고래와 문학》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시 창작 교육, 시노래·영상시 공연, ‘고래문학제’ ‘고래와 바다 詩展’ 운영 등 지역문학에 애정을 쏟고 있으며, 부산가톨릭문인협회·한국해양문학가협회·금정문인협회·늘창문학회 회원, 경부울 문화연대 사무총장, ‘고래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모임’ 대표, 바다 동인, 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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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다의 태교


어머니는 제주 해녀였다
어머니 붉은 꽃잎 펴 나를 꿈꾸던 날에도
나를 세상 밖으로 몽긋이 내밀던 날에도
어머니는 물질을 하셨다

나의 첫 교과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물결의 출렁임과
깊게 내뱉던 어머니의 숨비소리
그게 어머니의 가르침이고
바다의 첫 가르침이었다

세상에 나와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때처럼 따스하지 않다
어머니 자궁처럼 편안하지 않다

어머니 손잡고 저녁 바다에 선 날
벌겋게 달아오르던 숨결 거기 있었다
나에게 일러주던 숨비소리
달빛 아래 아늑하였다


어머니의 도장


어머니는 오랜 시간 바다와 함께 했다
고무옷을 입고 수경을 끼고 허리에 납을 차고
바닷속에 들어가 출근도장을 찍었다
어머니는 계약서에 붉은 도장을 찍지 않았지만
돈 한 푼 받지 않고
계약서에 잉크 한 줄 남기지 않고
자신을 빌려주고 자신의 양식을 나눠주는 바다에게
붉은 도장 찍고 가는 노을을 계약서 삼아
전복을 잡고 해삼을 잡고 망사리에 미역을 담았다
그러다 물살이 어머니의 몸에 도장을 잘못 찍고 가는 날이면
어머니는 몸져누웠다 때때로 수술도 하면서 버텼지만
그게 퇴직사유서라는 걸 물질을 그만두고서야 알았다


해목


제삿날 다가오던 밤이었주게 먼저 간 아방을 꿈속에서 만날 때가 있주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 여명을 타고 들려오주 그런 날이면 막 기대가 되주게 배 타고 아침바당 가르멍 가다 보믄 전복이 눈에 서언하주게 우린 평생 바당속에 목숨줄 내려놓구 사는 거라 마씸 무엇을 건지려구 하는지 더는 묻지 맙써 그저 살라구 바당을 댕겼다 밀었다 했싱게

바당은 큰큰한 굴레라 마씸 가늠할 수도 거역할 수도 없는 운명이라 마씸 무당 접신하듯 생명줄을 탔주 숨을 참으멍 전복 캐고 자슥 생각허멍 해삼 건져올렸주 숨비소리 들어봤수꽈 온몸에 핏줄 돌아 퍼지는 숨구멍 소리 바당 나왕 가늘게 회오리치는 노래 마씸 그중 한 곡조만 담으믄 하루일관 끝나주 너울대는 망사리에 채워 넣으믄 바당의 마지막 쪽빛날을 너멍 육지로 들어오주

아방은 먹을 복 있수다 매년 큰 전복 올리게 되니 참으로 먹을 복 많은 양반이우다 바당에서 죽었으니 상 밑에 물그릇 넣어불라 전은 꾸엄시냐 막내야 아방 소주 좋아했엄시낭 소주 사 와불라 물 들어올 때 됐수다 방안 가득 촛불이 물결 지다 잠잠해지믄 아방도 짐짓 옷깃을 여미었주 사는 기 별거 이수꽈 밀물 들고 썰물 나는 인생살이 물결처럼 푸르게 살면 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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