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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6250171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9-01-04
책 소개
목차
광화문 일족
의뢰
늦둥이
합류
농담
거래
황 씨 일족
습격
인천
책
무사
바우사냥꾼
서번트
천사들의 섬
여일이
심문
탈출
호텔
문명
회장
협상
여자들의 집
마마
대화
섬으로
돌쟁이
수습
제안
일족
출발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권 씨 일족은 사냥꾼들을 모아놓고도 한참 후에야 나타났다.
누군가 깨워 눈을 뜨니, 일족이 들어오고 있었다. 권 씨 영감을 위시한 젊은 사내 셋이었다. 그 뒤로 한쪽 다리가 뒤틀려 질질 끄는 여자와 열 살 나이에서 더는 자라지 못한 뚱뚱한 여자가 따라 들어왔다. 여자들은 사냥꾼들에게 끓인 물 한 잔씩을 돌렸다. 일족은 비교적 양호한 변이(變異)의 여자들에게 손님 접대를 맡긴 것이다.
끔찍하게 비대한 머리와 그 때문에 반쯤 감겨 짓눌린 두 눈이 흉물스러운 놈이었다. 대낮인데도 기어 나온 녀석은 바리케이드 위에서 날카로운 이빨로 뭔가를 뜯어먹고 있었다.
괭이나 들개일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것들은 청바지를 입지 않는다. 놈이 질긴 육질을 찢어내려 애쓰는 소리가 안쓰럽게 들려왔다.
그는 떠나는 배에 타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홍콩에 도착했을 때, 산타마리아호는 항구에 정박할 수 없었다. 육지가 무정부 상태였기 때문이다. 뮤턴트가 들끓었고 폭도와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주거지와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뒤엉켜 있었다. 근해에 닻을 내린 산타마리아호는 육지의 조력자들로부터 연료와 식량과 물품을 조달해 배에 실었다. 아이들 사이에 부모들이 엄청난 돈을 지급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선장과 선원들이 그 일을 처리하는 동안, 승객들 사이에선 기어이 불신과 대립이 터졌다. 다른 가족들이 할아버지에게 하선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의 가족과는 함께 여행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