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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382254
· 쪽수 : 177쪽
책 소개
목차
어느 여인의 꿈 ▶17
봄날의 연주 ▶18
어머니의 바다 ▶20
가을의 시인 ▶22
당신의 머릿수건 ▶23
내 누이 같은 두견화여 ▶24
어머니의 향연 ▶25
사랑 할 수 있다면 ▶26
구름 ▶27
가을 씀바귀 ▶28
헌혈 ▶29
노란 가을의 국화 ▶30
영백가 ▶32
봄 냄새 ▶33
진달래꽃 ▶34
애찬가 ▶35
어머니 ▶36
6월의 함성 ▶37
황금 잉어 ▶38
어머니의 날개 ▶39
장맛비 ▶40
소나기 ▶41
태양 ▶42
애플의 사랑 ▶43
조용히 내리는 비 ▶44
장미 한 송이 ▶45
나무 ▶46
천사의 나팔 ▶47
메스꺼움 ▶48
전주에 사는 벗 ▶49
겨울비의 애가 ▶50
구름 ▶51
기도(祈禱)의 장미 ▶52
타향의 파타야 ▶53
늦은 8월에 ▶54
산 ▶55
벙어리 묵상 ▶56
탑골공원 ▶57
제주의 바닷가 ▶58
목화 삼매경 ▶59
작은 꽃잎 ▶60
나팔꽃 ▶61
소나무의 일생 ▶62
배고픈 사과 ▶63
아내의 생일 ▶64
태풍 솔릭 ▶65
마라도 ▶66
오월의 소리 ▶67
봄비 ▶68
화음 ▶69
새하얀 눈 ▶70
피아노 ▶71
낙엽3 ▶72
고향 냄새 ▶73
가을 국화 ▶74
낙엽 ▶75
가을 편지 ▶76
코스모스 ▶78
진주 남강 ▶79
낙엽이 흘리는 눈물 ▶80
낙엽 ▶83
두 번째 인생 ▶84
동화책 ▶85
과일의 항변 ▶86
가을은 아름답습니다 ▶87
잃어버린 장미 ▶88
가을 편지 ▶90
상사화 ▶92
시월은 ▶95
시월의 낙엽 ▶96
이름 없는 용사 ▶97
그대 이름은 아버지 ▶98
나무2 ▶100
말라 버린 장미 ▶101
온 땅이여 ▶102
마음의 대못 ▶103
사랑하는 나의 님을 위해 ▶104
사랑의 팬트 하우스 ▶105
가을비2 ▶106
향수 ▶108
창밖의 비 ▶109
들풀 ▶110
단풍3 ▶111
무릉도원 ▶112
작은 새싹 ▶113
11월의 소나무 ▶114
그리움 ▶115
청춘 추억 ▶116
류마티스 ▶117
소망의 청춘 ▶118
도시 찬가 ▶119
안개에 시(詩)를 쓴다 ▶120
3월의 눈과 산수유 ▶121
작은 김장 ▶122
어느 가지의 기도 ▶123
소천 ▶124
사과 꽃 ▶126
천국에 간 동생 ▶127
사랑하는 이의 통증 ▶128
눈꽃송이의 눈물 ▶129
온천(溫泉) ▶130
동백사랑 ▶131
사랑의 이별 ▶132
크로아티아의 선물 ▶133
아프리카의 성탄 ▶134
신들의 섬 바누아투 ▶135
세계(洗契) ▶136
아내의 몸살감기 ▶137
류마티스2 ▶138
푸른 바다의 어느 전설 ▶139
감사하는 마음 ▶140
새벽 보험(保險) ▶142
여인이 보는 시간 ▶143
작은 꽃잎2 ▶144
새벽이 흐리다 ▶145
아프로디테의 주문(呪文) ▶146
차량 정기검사 ▶148
이별 ▶149
노익장 ▶150
백조 ▶151
게발 선인장 꽃 ▶152
바람꽃 ▶154
가을 우체국 ▶156
커피나무 ▶157
땀내 나는 정비고 ▶158
동백(冬柏) ▶159
천국의 우체통 ▶160
어린봄날이 오면 ▶162
소록도(小麓島)의 봄 ▶164
소년의 기도 ▶166
소년의 기도2 ▶172
저자소개
책속에서
봄이 아름다운 것은 춥고 서리운 겨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추운 계절이 있어 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얼마나 삶을 지탱하게 하는지를 안다면 겨울을 미워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를 노래해야 하는 것은 시를 노래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것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입니다!
<천만번 불러도 다시 보고 싶은>을 통해서 그동안의 것을 반추(反芻)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마 삶의 여정에서 중간 즈음 왔다고 생각합니다. 세월 속에서 사랑과 믿음을 되새김질하듯 반성과 본디로 향하려는 필자의 의지입니다.
또한, 졸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주변의 크고 작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린 그림과 새긴 조각이 소중하듯이 필자에게 <천만번 불러도 다시 보고 싶은>은 아껴야 할 작품입니다.
필자의 사랑과 믿음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작품이 완성으로 마친다면 겨울이 없는 봄이라 생각합니다. 하여 여전히 우리는 희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면, 지금까지 얻은 것은 이렇습니다. 아름다운 봄날에 내리는 햇볕은 따스하고 언덕에 부는 봄의 바람은 싱그럽게 화사한 희망을 노래하게 해줍니다. 하늘에 떠있는 무지개를 바라보며 띄는 가슴을 안고 있다면 아름답다는 말은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으려 합니다.
사실 시와 문학이 가지는 포괄적 순수의 본디를 얼마나 찾아가고 있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아마 앞으로도 전진한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나아가려 합니다. 말하자면 ‘온새미로’의 그것으로 하려 한다는 다짐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필자의 첫 시집으로써 <천만번 불러도 다시 보고 싶은>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의 삶을 되짚어보고 그리워했던 것들의 향수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그 순백의 순수를 간직하려는 것이 얼마나 관철되고 이입되었는지를 늘 되돌아보고자 한 것입니다.
나와 남의 관계에서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근심과 걱정 그리고 긍정과 생산적 결실을 지향하는 오성(悟性)의 잠재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천만번 불러도 다시 보고 싶은>이 보다 많은 분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때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나고 보면 제가 그리워했던 것이 많았습니다. 포근했던 고향에서의 정겨움이 그렇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갯벌에 대한 추억이 그렇고, 타지에서 만나는 정겨운 이들이 그렇고, 직장 동료들의 살가움이 그렇습니다. 무엇하나 버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이 모두가 소중한 것들입니다.
밤하늘의 귀한 빛을 내려주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이 소중한 것을 지켜달라고 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 사랑과 믿음의 반추에는 소중한 이들을 담을 가슴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어머니와 사랑하는 동생이 그러합니다. 너무 일찍 떠나가신 날에 저 별이 되어 저를 내려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흘렸던 눈물이 마른 가슴 적셔주었습니다. 하여 이 <천만번 불러도 다시 보고 싶은>으로 태동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울지 않으렵니다!
짧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연의 냄새와 향기를 취하고 싶고 자연과 함께 머물러 보고 싶고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면서 따뜻한 마음의 낭만과 여유를 잠시나마 시를 통해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듯합니다.
시를 쓰는 것은 또 다른 사랑을 하는 것으로 어렴풋이 다가옵니다. 사랑하면서 산다는 것은 우주의 질서 속에서 우리의 우리를 조금씩 나눠주고 베풀어 가면서 일상의 삶을 감사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의미 있는 삶이 이라고 다 이르지 못한다 하여도 아주 조금 아주 조금씩 행복을 꿈꿀 수 있는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함께 더불어 살아갈 때 샛별이 머물다간 자리에는 더욱 빛나는 별빛으로 어머니 얼굴을 뵙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같이 있다고 믿으니 더욱 지금의 삶이 사랑스럽고 지금의 하나님과 가족이 더욱 빛나는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것이 제가 지난 세월 속에 사랑과 믿음으로 어머니가 주시던 그 마음으로 소중한 분들에게 바치고 싶어서 시를 쓰게 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제는 웃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웃으니 꽃도 웃더라고요. 자연이 그렇듯이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가족의 사랑이 그러하듯이 숨을 쉬는 생명력과 같은 작은 소망을 이 작은 그릇과 같은 마음에 행복으로 담아 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고향의 별들은 아름다웠습니다!
수많은 별을 세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남쪽 끝 고흥반도 봉암리 고향의 별이어서 아름다울까! 때때로 하늘을 쳐다보며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사를 드립니다. 창조자 하나님의 섭리와 우주의 아름다운 신앙 속에서 이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끼게 하니까요.
시(詩)가 사랑이 된다!
밤하늘에서는 밝은 별도 그리고 어두운 별도 없습니다. 어두운 밤이 있어서 쉬어갈 수 있는 곳도 있으니까요. 더러 다람쥐 쳇바퀴 같이 돌아가는 하루라는 시간이 고단함으로 주어짐에도 돌아가는 길에는 사랑하는 이들이 반길 것을 떠올리면, 그렇게 주어지는 즐거움에 감사할 수 있다는 행복감과 고마움으로 시린가슴을 글썽이게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