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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와 쿠우

시노와 쿠우

(치매에 걸린 강아지와 간호하는 고양이)

하루 (지은이), 이윤정 (옮긴이)
  |  
알파미디어
2020-02-2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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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시노와 쿠우

책 정보

· 제목 : 시노와 쿠우 (치매에 걸린 강아지와 간호하는 고양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6396824
· 쪽수 : 144쪽

책 소개

세상에! 치매 걸린 강아지를 간호하는 고양이가 있다?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유기견과 온몸에 상처투성이였던 길고양이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발견 당시 이미 10세를 넘긴 유기견 시노에게 치매라는 병이 찾아왔는데….

목차

- 시노와의 첫 만남 11
- 쿠우와의 첫 만남 21
- 시노와 쿠우의 운명적인 만남 29
- 일방적인 쿠우의 구애 작전 33
- 시노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나다 42
- 쿠우, 간호를 시작하다 56
- 간호의 달인 쿠우 62
- 원형 울타리를 만든 이유 84
- 쿠우와 시노의 우정 96

- 시노,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106
- 꽃이 되어 쿠에게로 간 시노 126
- 에필로그 129

부록 반려인들을 위한 조언 133
1. 간질 증세로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는 반려견, 어떻게 해야 할까?
2. 값비싼 사료보다 중요한 건, 꼼꼼한 예방접종
3. 견종에 따라 사망 원인이 다르다
4. 개와 고양이가 한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저자소개

하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자는 책의 주인공 노견 시노(유기견)와 장난꾸러기 고양이 쿠우(유기묘) 외에도 6마리의 고양이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저자가 운영 중인 회원 수 약 8만 명의 블로그뿐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는 반려동물들과 생활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반려견과 반려묘 출신의 ‘시노와 쿠우’가 보여준 가슴 뭉클한 사연은 SNS를 통해 일본과 전 세계 반려인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런 입소문에 힘입어 책이 출간되었고,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평점 5점 만점의 리뷰들이 아마존 서평 코너를 채우고 있는 중이다. 유기견 시노와 유기묘 쿠우의 감동 실화를 포함해, 그녀가 키우는 다른 고양이들의 일상을 저자 블로그에서 살펴볼 수 있다. - 블로그 : 볕 좋은 날(ひだまり日和) https://ameblo.jp/hinatabocco386 - 인그타그램 hinatabocco.3 / - 트위터 hinatabocco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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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국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2020년 현재 출판사에서 기획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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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노견, 시노와의 첫 만남

시노와의 첫 만남은 2011년 6월 어느 날이었다.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근을 하는 길이었다. 그때 개 한 마리가(마치 싱글벙글 웃는 듯한 얼굴로) 길거리를 총총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차 안에서 녀석을 처음 보았고, 그것이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시노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귀엽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때만 해도 내가 녀석을 데려다 키울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처음 개를 보았을 때, 목에 목줄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개의 주변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주인 잃은 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마음이 쓰였다. 하지만 나는 출근 중이었기에 더 이상 개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그렇게 회사로 출근을 한 이후로는 아침에 본 그 개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윽고 퇴근 시간이 되자 나는 집으로 차를 몰았다. 여느 때처럼 반대편 차선이 꽉 막혀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목줄을 두른 개 한 마리가 나의 차선 앞쪽으로 용감히 내달렸다. 순간 나는 깨달았다. 하루 종일 잊고 있던, 아침 출근길에 보았던 그 녀석이라는 것을...

‘아... 저러다 차에 치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나는 본능적으로 녀석이 더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둘러 갓길에 차를 대고서는 멀찍이 달아난 개를 쫓아 뛰었다. 그러나 과연 네 발 달린 동물의 달음질은 생각보다도 훨씬 빨랐다.

‘아... 너무 빨라! 이러다가 놓치고 말겠는걸.’

개는 차도에서 인도로 진로를 바꾸어 내달렸다. 잡힐 듯 말 듯 아슬아슬 따라잡히지 않는 속도로 달아났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친절하고 용감한 남자 고등학생이 나를 돕지 않았다면, 아마 눈앞에서 녀석을 영영 놓쳤을지도 모른다. 그 학생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개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붙잡고 살펴보니 앞가슴 부위 전체가 검붉은 상태였다. 나는 그것이 상처로 인한 피투성이라고 판단했다. 평소 차에 가지고 다니던 작은 숄로 상처 부위의 털을 조심스럽게 빗겨주었다. 그리고 잔뜩 겁에 질린 녀석을 안정시킨 후 몸을 감싸 안아주었다. 왠지 이 녀석을 끝까지 지켜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안고서 개를 차에 태워 집으로 돌아왔다.


- 길고양이, 쿠우와의 첫 만남

고양이는 자꾸만 ‘쿠우~ 쿠우~’ 하고 울었다. 그래서 나는 녀석에게 ‘쿠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쿠우는 첫 날부터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뭔가를 먹으면 곧바로 토하기를 반복했다.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았는데, 수의사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쿠우의 대장에 염증이 생겨서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해 주셨다. 수의사는 식이요법 치료를 권유했다. 쿠우의 앞니가 없는 이유도 진찰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마 바이러스 때문에 이가 모두 녹은 것 같다는 진단이었다.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고양이의 경우 다른 고양이들의 대변을 먹는 버릇(식분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파왔다.

다른 고양이의 배설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었다니...

이어진 엑스레이 검사 결과 쿠우의 오른쪽 뒷다리 관절에서 골절의 흔적이 나타났다. 쿠우는 안팎으로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완전히 만신창이 상태였다. 만약 그 상태로 길거리에서 더 생활했더라면 오래 살 수 없었을 것이 분명했다.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더 한 후, 다시 쿠우를 집으로 데려와 일단 먹이는 일에 집중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일단 잘 먹어야 원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끼 분량의 요양식을 물에 불린 후 여러 차례 나누어 먹여보았지만, 쿠우는 음식을 먹자마자 토하기 일쑤였다. 쿠우는 토하기 직전 음식을 게워내는 ‘겍, 겍!’ 소리를 내곤 했는데, 나는 그런 소리가 들릴 때마다 녀석에게 부리나케 달려가 보살펴야 했다. 쿠우의 아픈 날들이 지루하게 이어졌다.

쿠우는 배설물을 먹는 습관인 식분증과 구토증 말고도 몇 가지 문제가 더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쿠우 말고도 고양이를 몇 마리 더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쿠우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했다. 다행히 대변은 고양이 화장실을 잘 이용했지만 소변의 경우 집안 곳곳, 이를 테면 카펫이나 방바닥 등에 볼일을 보곤 했다. 또한 다른 고양이들의 밥을 먹거나, 고양이들 간의 규칙도 잘 모르는 듯 행동했다. 오랜 시간 길거리에서 지내다보니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부족했던 것이다. 결국 쿠우는 다른 고양이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녀석의 문제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나는 이미 다른 고양이들뿐 아니라 노견 시노까지 맡고 있던 상황이었다. 내심 쿠우를 다른 사람이 키워주기를 바랐다. 사촌 언니에게 부탁을 하여 그녀의 SNS를 통해 혹시 쿠우를 입양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적임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손도 많이 가고, 사회성도 발달하지 못한 쿠우는 입양에 적절하지 않은 고양이였다. 하는 수 없이 녀석도 내가 거두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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