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누가 내 말 좀 들어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6447175
· 쪽수 : 40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6447175
· 쪽수 : 408쪽
책 소개
성폭력의 트라우마가 평범한 십 대 소녀 이든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성폭력의 여파로 비롯된 비밀, 침묵, 고백, 그리고 생존에 관해 아플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
목차
제1장 열여섯 04
제2장 열일곱 66
제3장 열여덟 200
제4장 열아홉 256
리뷰
책속에서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그동안의 삶은 그저 리허설일 뿐이었다. 이 순간, 입을 잘 닥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지난밤 케빈은 입술을 거의 맞대다시피 하고 속삭였다.
「너는 입을 닥치게 될 거야.」
어젯밤 그의 말이 명령이었다면, 오늘은 그저 진실이 되어버렸다. 안경을 추켜올렸다. 무대공포증처럼 뱃속이 울렁거렸다. 내 몸 전체가, 내 몸의 안과 밖이 모두 욱신대고 덜덜 떨리고 있단 걸 티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없이 많은 식사를 함께했던 케빈의 옆에 아무렇지 않은 듯 앉았다. 우리 가족은 케빈을 가족으로 여겼고, 엄마 역시 항상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환영받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이제 와서야, 망할, 거짓말이 어디서 끝나고 또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모두 흐릿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너무 너저분하고, 너무 잿빛이었고, 너무 불확실했고, 무서웠다. 내가 아는 건 일이 완전히 틀어졌다는 거다.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 내 계획은 어떻게 해서든 더 나아지는 것, 더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여전히 텅 빈, 공허하고 부서진 기분이었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