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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96455514
· 쪽수 : 275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_ 4
책 제목에 대해 _ 10
시작 글 당신이 세상의 중심입니다 _ 13
1장 인간의 존엄성 _ 23
민주주의가 밥 먹여 준다 _ 25
받아봐야 줄 수 있다 _ 31
학교 종이 땡땡땡 _ 37
임 병장과 윤 일병, 강 상병 _ 47
존엄함 _ 55
자본주의와 인간다운 삶 _ 61
보편적 인간의 탄생 _ 71
사람답게 산다는 것 _ 81
2장 나의 눈으로 바라보기 _ 85
범사에 의심하라 _ 87
해동 육룡이 나라샤 _ 93
일사불란한 우측 보행 _ 103
나는 노동자일까 근로자일까 _ 109
근로의 의무, 근로의 권리 _ 117
보수와 진보 _ 123
철학이 있는 삶 _ 129
3장 함께 사는 사회 _ 135
함께 사는 방식을 택한 인류 _ 137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 _ 145
문제 해결 방법인 민주주의 _ 155
좋은 폭력, 나쁜 폭력 _ 161
참여를 통한 평화 _ 167
즐거워야 할 노동이 외로운 작업으로 _ 173
4장 정치와 경제, 그리고 노동 _ 179
정치와 경제는 한 몸 _ 181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 _ 185
늘 시끄러운 노동 뉴스 _ 191
이상한 가격 결정 _ 197
최저임금은 옐로카드 _ 203
장발장의 19년 _ 209
경제민주화는 노동자 삶의 질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_ 219
5장 노동자가 만드는 민주 사회 _ 227
반란군의 시대가 남긴 것들 _ 229
비정규직 _ 235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 노동의 역사와 의미 _ 243
전태일 정신과 민주화운동 _ 253
노동조합은 민주주의의 학교 _ 261
맺는 글 노동이 모두를 자유롭게 하리라 _ 271
저자소개
책속에서
거꾸로 보기
법정 스님이 남기신 글 중 1980년대 초에 쓴 「거꾸로 보기」라는 제목의 수필이 있습니다. 스님은 암자에서 혼자 경험했던 일을 소개합니다. 마루에 누워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다 자세를 바꿔 모로 돌아누워 산봉우리에 눈길을 주자 갑자기 산이 달라 보였다고 합니다. 재밌어진 스님이 어린 시절 동무들과 어울려 놀던 모습으로 고개를 숙여 가랑이 사이로 산을 거꾸로 내다보니 하늘은 호수가 되고, 산은 호수에 잠긴 그림자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합니다.
“우리가 보는 법을 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보는 일은 어떤 철학도, 선생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에게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당신이 그냥 보면 된다”
지금껏 믿고 살아온 것들이 거짓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새벽종이 울리기도 전에 일터를 향하며 죽도록 일했던 사람들의 삶은 잘 살고 못 사는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고 노래하던 군사독재시절의 유행가 가사와는 달리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주권자가 감시의 눈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라야 정치세력이 딴 생각을 품지 못하게 되어 경제가 본래의 목적대로 개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불편하면 불평해야 합니다. 사는 것이 힘들면 당사자가 바꾸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을 쥔 자들의 논리에 길들여지고 순화된 자신을 떨쳐내고 세상을 거꾸로 보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책이나 법전에 글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당신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 목소리를 낼 때 세상은 변합니다. 그리하다보면 인류애가 넘치는 사회 속에서 바뀌어있는 당신의 삶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