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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91196466053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04-24
책 소개
목차
땅
LAND
최정화
Choi Jeong Hwa
김봉찬, 신준호
Kim Bong-chan, Shin Jun-ho
구기정
Goo Gijeong
정원가들
GARDENERS
거투르트 지킬
Gertrude Jekyll
정영선
Jung Young Sun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박완서
Park Wan-suh
카렐 & 요제프 차페크
Karel & Josef ?apek
데릭 저먼
Derek Jarman
피트 아우돌프
PIet Oudolf
정원 일의 기쁨과 슬픔
THE PLEASURES AND SORROWS
OF GARDENING
정재은
JUNG Jae-eun
나의 정원
MY GARDEN
디렉토리매거진
Directory Magazine
저자소개
책속에서
진정한 정원사는 ‘꽃을 가꾸는 사람’이 아니라 ‘흙을 가꾸는 사람’이다. 정원의 방문자는 꽃과 열매를 보지만, 정원사는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자신의 발 아래, 예민하고 까다롭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땅’과 끊임없이 씨름해야 한다. 땅은 한 순간도 - 심지어 모든 것이 죽은 듯 보이는 겨울에도 - 쉬는 법이 없다. 그곳은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의 투쟁과 협업이 벌어지는 생존의 각축장이기에, 정원사라면 그 무구한 땅의 변화를 해석하고 조력할 줄 알아야 한다.
흙을 일구어본 사람은 알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가드닝이란 여전히 원초적인 노동의 영역이란 것을. 잡풀을 뽑는 데 호미보다 좋은 도구는 발명되지 않았고, 성능 좋은 스프링클러도 세심히 토양을 살피며 물 주는 사람의 손길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정원가는 육체노동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태양의 운행에 신체 리듬을 맞춘 채 땀 흘리는 존재들이다. 이렇게 생명을 위한 헌신은 정원가를 성찰하는 존재로 만든다. 흙이란 자라나는 씨앗뿐 아니라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도 배양토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