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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91198563019
· 쪽수 : 303쪽
· 출판일 : 2025-06-14
책 소개
‘전시 ≪달리기 : Running≫’의 도록
피크닉의 열 번째 전시, ≪달리기 :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의 도록이다.인류의 진화와 함께한 가장 오래되고 본능적인 행위인 달리기는 '올림픽의 꽃'인 동시에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스포츠이며, 시간과 몸의 변화에만 몰두하게 만드는 최고의 명상법이자 놀이다. 달리기의 본질에 다가갈수록 본연의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 우리는 여전히 진화의 과정 속에 있으며, 달리기는 인간이 그 본성대로 살게 하는 방법이다.
달리기는 인간이 그 본성대로 살게 하는 방법이다
눈비 오는 날이나 심한 피로가 느껴지는 날에도 나는 달린다.
자신의 의지가 문제 되지 않았을 때 기적은 일어난다.
- 에밀 자토펙 Emil Zatopek
인간의 발은 엔지니어링의 걸작이자 예술 작품이다.
The human foot is a masterpiece of engineering and a work of art.
-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달리기는 신체와 정신이 하나되어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신체의 각 부분이 어떻게 협력하여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지, 호흡과 심장박동이 우리의 움직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함으로써 달리는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인지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달리기의 본질에 다가갈수록 본연의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 우리는 여전히 진화의 과정 속에 있으며, 달리기는 인간이 그 본성대로 살게 하는 방법이다.
수많은 주자에 떠밀려 나도 모르게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의심과 망설임이 개입할 여지 없이 마법처럼 다음 발이 앞을 향해 나간다. 다음, 다음, 또 그다음 발걸음. 점차 고조되는 몸의 리듬 속에서, 의심과 두려움은 차분하고 단호한 확신으로 바뀐다.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복잡한 관념은 사라지고, 두 발에 느껴지는 대지의 감촉, 지축을 울리는 강렬한 진동, 가슴 깊숙이 맛보는 공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만이 세상의 전부가 된다. ‘우리’라 불러도 좋은 사람들,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하나가 되어 존재한다.
목차
기획자의 글
Director’s Letter
서문
Foreword
인간은 달리기 위해 진화해왔다
Human Beings Have Evolved to Run
리듬과 페이스, 연습과 훈련
Rhythm and Pace, Practice and Training
러너들
Runners
첫발을 내딛는 순간
The First Step
에필로그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달리기의 측면에서 보자면, 인간의 신체는 잘 달리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인간이 포유류 중에서 털이 가장 적고,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고, 튼튼한 아킬레스건을 가진 이유를 찾다 보면
인간의 형질은 달리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머리를 받쳐주는 강인한 목, 날씬한 허리와 긴 다리, 몸 전체 뼈의 4분의 1이 집중되어 있는 발, 그외에도 수많은 인체 메커니즘이 장거리
달리기를 수월하게, 나아가 즐겁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달리기는 신체와 정신이 하나되어 자아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신체의 각 부분이 어떻게 협력하여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지, 호흡과 심장박동이 우리의 움직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함으로써 달리는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인지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달리기의 본질에 다가갈수록 본연의 자기 자신과 가까워진다. 우리는 여전히 진화의 과정 속에 있으며, 달리기는 인간이 그 본성대로 살게 하는 방법이다.
달리기의 모든 효능은 심장 박동으로부터 비롯된다. 운동 중 신체 각부가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장이 출력을 올리는 것이다.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 뇌부터 간, 콩팥, 근육과 골격, 피부 말초에 이르기까지, 전신에서 세포의 생성이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젊은 포로 무장한 우리 몸과 정신은 산소 샤워를 한 듯 새롭고 명료해진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달린다. 건강을 위해서, 또는 그저 좋아서 리기도 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고, 일행과 보폭을 추는 일체감이 그리워서일 수도 있다. 명예를 위해, 조국을 위해,
자유와 인권을 위해 달리기도 한다. 기 소개되는 작품들은 그러한 달리기의 흔적과 기억을 담은 종의 '러닝 일지'다. 자신을 길 위로 내몰았던 상념에 대한 고백적 사가 있는가 하면, 달리기를 통해 달리 보게 된 세상에 대한 통찰도 있다. 달리기는 때때로 새로운 영감과 예술적 표현을 찾아내는 로가 되기도 한다. 정신과 육체가 하나된 몰입 속에서 이루어지는 위라는 점에서, 달리기와 예술 활동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