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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58307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7
1장
아주 보통의 육아
새벽 새벽 두 시의 공동 육아 13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17
오늘도 선을 넘는다 24
식탁 유리 속의 그림자 32
세 종류의 보호자들 40
아주 보통의 육아 44
언어의 사슬 47
하지 않아요 52
연기를 마신 아이들 57
아이에게 가르치는 내 몸 사용 설명서 62
응급실 환자의 시계는 느리게 간다 69
2장
강 중류의 의사들
항해의 비밀 79
내가 되고 싶어 한 의사는 85
도망자 1 90
도망자 2 96
일을 쉽게 하는 최고의 방법 100
그날 이태원 106
강 중류의 의사들 111
드라마 속 의사들은 어디 있을까? 1 119
드라마 속 의사들은 어디 있을까? 2 126
Make a Wish 134
확률과 통계 141
괜찮다고 말해도 된다면 151
그 환자 못 받아요 156
두 달만 배우면 소아과 의사만큼 본다 160
자린고비의 약 165
1종 보통의 의사들을 위하여 171
3장
결정적 장면
무대 뒤의 의사들 179
명의를 만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 184
119를 불러주세요 189
가와사키의 밤 194
그가 의사였다면 200
중환자실의 해그리드 205
아주 특이한 일상 211
학대 아동의 분리 그리고 그 뒷이야기 215
나는 2차 가해자입니다 221
무지개를 위하여 225
결정적 장면 232
오늘도 배운다, 삶 자체가 기적이라는 걸 23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아이를 오래 지켜본 의사들은 그 순간을 동시에 느낀다. 상한 아이의 몸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영원히 아쉬울 부모의 마음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초라한 심폐소생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간은 특별히 더 천천히 흐른다.
절망과 고통이 지배하는 시공을 마지막까지 추스르는 것은 대체로 아버지들이었다. 온정신을 부여잡으며 가족들에게 전화하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움직여 슬픈 소식을 전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서류를 정리하고, 병원비를 결제하고, 영안실 직원과 장례 절차에 대해 건조한 대화를 나누는 일. 보이지 않는 사이에 아버지들이 해야 했던 그 많은 일들을 나는 어째서 몰랐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