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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604028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희 喜
시 쓰는 손가락
편지
80살 가시나의 가족
기분 좋아요
이제는……
마음이 말한다
내 인생의 꽃밭
칠십칠 년 만에 처음 써보는 아들에게
처음 적은 글
저절로 뽑힌 대못
사인했어요
기말순
투표하는 날
노래방의 행복
아침
고지서
한글 공부
내 친구 보행기
얼굴
공부의 즐거움
함안 체육관
어깨춤이 절로 나네
늦게 받은 선물
나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
로 怒
내 죽기 전에
애터진다, 코로나!
새 인생
농사짓기
나비
코로나야, 물럿거라!
죽음의 문턱을 넘어
한을 싼 보자기
고시준비생
조카딸
꿩이 파먹은 글
조마조마 두근두근
코로나 비켜
애 哀
라일락 향기 담아
장하다 우리 딸
코로나 전쟁
세상살이
잘못탄 차
나의 인생길
비녀
치매
보호자
시작
내 친구
황혼을 즐기는 이유
졸업반 할머니
락 樂
숨바꼭질
사랑의 의처증
짝지
나의 시작
윤희심
돋보기
공부도 농사다
송아지
내 꿈
백세 시대
우리 학당 119 소방서다
공부는 내 꺼
잘 좀 써보이소
공부하러 가는 길
시작의 오늘은
설레임
공부밥
왜 떠노
돈 십만 원
공부가 최고다
리뷰
책속에서
자고 일어나니 해가 떴다
해 뜬 기분이 너무 좋아!
열아홉 살 때
받아 본 연애편지
봉토를 뜯었다
사진 한 장 그리고 꽉 찬 글자들
뭐라고 썼는지 우짜라는 것인지
글 모르는 나는 답답해서 울었지
엄마한테 들키면 맞아 죽을 것이고
누구한테 보일 수도 없던 내 편지
읽을 수 없던 내 첫사랑
애만 태우고 끝나고 말았다
열아홉 처자가
여든두 살 할머니가 되어
공부를 하니 해 뜬 기분이야
해 뜬 기분이 너무 좋아!
“보소, 이제야 내 당장 답장 할 수 있구만은
너무......늦었지요?
<편지> 곽곡지 님
자음 ‘ㄱ’과 모음 ‘ㅏ’를 공부했다
선생님이 ‘가’ 글자로 낱말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나는 공책에 ‘가시나’ 썼다
선생님이 보며 ‘가시나’ 불렀다
내 나이 80살에 ‘가시나’로 불러 주어
소녀가 된 것 같다
총각 ‘ㄱ’이 처녀 ‘ㅏ’를 만나 옥동자 ‘가’를 낳는다는
문해교실 선생님!
힘들게 공부할수록 태어나는 아이들
한글은
혼자 사는 80살 가시나의 가족이 되었다
<80살 가시나의 가족> 오정이 님
가난했던 어린 시절
옆집 또래 친구가
“니는 학교 안 뎅기나?” 하고 물었다
그 한마디가 내 어린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젊은 시절, 방직공장에 다녔다
어느 날 작업반장이
“한글 몰라요?” 하고 물었다
그 한마디가 내 젊은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모진 세상 풍파를 힘겹게 이겨내고
예순을 훌쩍 넘어서
딸의 손에 이끌려 한글반에 왔다
한글을 읽고 쓰고, 구구단을 외운다
수업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배움이 즐겁다
그 언제인지 나도 모르게
내 가슴속 대못이 저절로 뽑히고
마음은 두둥실, 희망으로 설렌다
<저절로 뽑힌 대못> 정순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