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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04752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04-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하고 싶은 거 하고 삽니다 - 신현우
서울에서 내려와서 삽니다 - 심보라
내일을 요리하며 삽니다 - 최예은
나름대로 재미있게 삽니다 - 김덕윤
영도에 뿌리 내리고 삽니다 - 김설
에필로그
영도의 장소
책속에서
“돌아보니 그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오히려 더 열심히 살려고 스스로를 쪼았던 것 같아요. 운동도 과하게 하면서 식단 조절하고, 여유 없이 살았어요. 그래서 그런 거 다 끊고 제 자신을 풀어 주었어요. 산에 갈 때 막걸리도 들고 가고, 컵라면도 먹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이래도 계속 머리 빠지면, 그냥 밀자. 대머리 해뿌자. 좋다! 했는데 어느 순간 싹 나았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맨날 거울 봤어요.(웃음)”_현우의 말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질문이다. 좋은 질문은 언제나 내가 부여한 적 없는 생명력을 갖고선, 생각 속을 활개하기 시작하니까 말이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오늘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는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 기어코 대답을 듣고야 말겠다는 듯이, 질문은 하루의 틈새들을 비집고 눈치 없이 고개를 내민다. 질문은 꽤 영특한 놈이어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에두르는 답변에는 결코 속지 않는다. 귀찮고 불편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는 날들을 붙잡고, 일과 나를 둘러싼 모든 결을 한 겹씩 발라서 보게 한다._보라
“1년을 꾸역꾸역 버티다가 결국 ‘안 되겠다, 언니야. 내 먼저 가께.’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초등학교는 의무 교육이라 시험을 쳐서 6학년으로 다시 입학했죠. 1년 전에 울면서 작별했던 친구들이 ‘니 왜 왔어?’ 막 이랬어요. 엄청 빨리 돌아와 버렸으니까.”_예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