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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91196705534
· 쪽수 : 148쪽
책 소개
목차
1. 당찬 소년
2. 동국역사 책을 등사하다
3. 비밀결사대 ‘구세단’을 조직하다
4. 독립선언문 등사 사건
5. 상해에서 돌아온 재혁
6. 의형제의 죽음
7. 시련, 다시 시련 속으로
8. 회유, 고문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
9. 해방, 그리고 다시 고난의 길
10. 평화통일 되는 그날까지
특별 부록. 깊이 보는 역사/ 최천택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재혁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친구는 눈빛을 주고받은 뒤 등사기를 꺼내서 준비했다. 푸른색 밀랍종이를 가리방이라고 부르는 철판에 얹었다. 그리고는 연필보다 약간 굵으면서 끝이 뾰족한 철심이 박힌 철필로 옮겨 썼다. 그리고서 잉크를 등사용 롤러에 골고루 묻혀서 등사판에 붙인 밀랍종이 위를 등사기로 한 장, 한 장 밀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모아서 묶었다.
공중에 매달아 놓고 매질을 했으며, 손발을 묶고 호스를 입에 연결하고 뱃속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배 위에 널빤지를 놓고 밟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수건을 얼굴에 펼쳐놓고 그 위로 물을 부었다. 그리고는 몇 초 동안 버티는지 시간을 재기도 했다. 견디기 힘든 고문이 계속됐지만 천택은 입을 다물었다. 혼자 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래. 친구가 많으믄 좋다. 인쟈부터 우리는 구세단이데이. 청년구세단.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조선인을 차별하는 쪽바리놈들과 싸우는 기라. 우리가 대항해서 싸우다 보믄,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처럼 일본에 대항하는 학생들이 생길지 모르는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