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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757335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안보강연 / 인터뷰 / 의문의 전화 / 설화 /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 큰고모
2장 반동분자
“예! 내 평양 시민입네다!” / 주체 85년 / 명태 / 언니동생 / 민족 다른 공간 / 옥류관 평양랭면 / 장마당 / 행방불명 / 반동분자 / 중환자실 / 이산가족 신청 / 공개처형 / “언니 혹시…. 정치범 수용소라는 거 알아?” / 자본주의 랄라리풍 / 인민무력부 정찰국 / “핏줄은 다 알아보디 않갔어?” / 우리 민족 제일일세 / 옥주 / 천기누설
3장 네 이웃을 의심하라
조선인민군 11호 병원 / 그때 그 사람 / 금성2고중 / 반역자의 길 / 남파지령 / 취업 / 말 못 한 사정 / 식량난 / 탈북자를 찾습니다 / 네 이웃을 의심하라
4장 1996년 9월 18일
보위부의 하수인 / 사인(死因)과 유인(誘引) / 죽자니 청춘, 살자니 눈물 / 수상한 전화 / 1996년 9월 18일 /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지역 번호거나, 국번입니다.”
5장 거자필반
새터민 동지회 / 단둥(丹东) / 한식당 ‘삼천리’ / 거자필반(去者必返)
에필로그
부록 - 소설 속 북한 용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였어요. 별안간 창문이 환해지면서 몇 차례 번개가 쳤어요. 마트에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그 정도 낌새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귀에 핸드폰을 가져다 댈 때 또다시 우르르… 하고 나지막한 천둥이 들렸어요. 마치 성난 산짐승의 울음소리 같다고나 할까? 이따금 방 창밖은 소리 없이 번쩍였고요. 아이폰 날씨를 확인했을 때만 해도 단순히 구름 반 해 반이었어요. 어느 쪽이 틀린 건지.
언니가 알려준 대로 해서 먹으니까 뭔가 맛이 색달랐어요.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방식하고는 약간 다르더라고요. 중간에 먹다가 고춧가루도 호기심에 약간 넣어 먹어봤는데, 그건 좀 제 입맛에 안 맞더라고요.
남조선에 금성학교가 어떻게 알려져 있는지는 몰라도 어쩐지 어깨가 으쓱했다. 물론 중앙당 간부 자식들이 많이 다니는 거로도 유명하지만 웬만한 선전대 어른들 실력보다 뛰어난 영재들만 다니는 곳이니. 허풍이 아니고 사실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