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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정창헌 (지은이)
드림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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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76645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0-08-11

목차

프롤로그 12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17
라디오를 들어요 26
KBS '주말의 명화' 오프닝 시그널 대한 추억 31
백석(白石) 시인 35
나와 레이와 알버트 37
Midnight Blue(미드나잇 블루) 69
'About a boy'-마음을 연다는 것 71
엄마의 선빵 75
영혼의 무게 84
호밀밭의 파수꾼 91
별로 돌아간다는 것 96
도깨비불에 대한 추억 99
별이 되지 못한 행성, 목성 102
스칼라 그리고 벡터-사랑의 정의 106
당신이 있어서 108
살아볼수록 아는 것들 110
Yesterday 1 112
삶의 속도 113
Yesterday 2 114
남자다움 115
먼 하늘을 보면서 117
무디거나 멍청하거나 1 118
2009. 12. 08. 23:17 121
김 사장의 이중생활 123
Yesterday 3 126
아무도 없었다 127
고래 날다 131
Yesterday 4 133
2002년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134
내 묘비명 137
사랑 꽃 138
우리 일상의 기이한 일들 139
사랑이란 142
청라에 살어리랏다 143
사랑⋯. 그 달달함 148
무디거나 멍청하거나 2 149
고전 158
창조론자들에게 159
인생관에 대하여 164
단노우라 해전이 남긴 것 166
사랑의 유통기한 171
한 병이면 충분해 179
Once Upon a Time 187
남아있는 나날들 188
Dear. Friend 1 191
RE: Dear. Friend 1 196
Dear. Friend 2 198
RE: Dear. Friend 2 200
Dear. Friend 3 202
RE: Dear. Friend 3 205
Dear. Friend 4 207
RE: Dear. Friend 4 208
Dear. Friend 5 210
RE: Dear. Friend 5 213
Dear. Friend 6 215
Yesterday 5 216
건조한 저녁 217
눈으로 말해요 219
Yesterday 6 222
Dear. 그대 223
오늘 밤은 통화하지 말아요 225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금성 230
한국 남자들 233
고마워요, 내 사랑 236
Yesterday 7 239
불을 켜 놓으세요 241
종교 전쟁 243
론리 나이트 250
휴식 같은 영화-'카모메 식당' 252
1970년생 김민식 씨 256
HBS 57분 교통 정보 279

에필로그-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282

저자소개

정창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건조하고 냉소적이며 말수가 적다. 한동안 우울증에 빠졌다. 며칠씩 햇볕을 못 쬐면 지금도 우울해진다. 술, 담배를 좋아하고 등산 같은 건 질색한다. 겨울 바다에 눈이 날리면 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백석, 윤동주 시인, 도올 김용옥 선생님, 김훈 작가님, 밀란 쿤데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알랭 드 보통을 좋아하고 연주자로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와 안드레이 가브릴로프를 좋아한다. Instagram instagram.com/oscar.ju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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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난 어둠 속에서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가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바쁜 마음에 총총걸음으로 한없는 아쉬움에 휩싸여 혹시나 그녀가 다음 편지를 못 받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낀다. 막차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내내 벌써 자정이 가까워졌는지 버스 안 라디오에서는 당시 내가 그토록 즐겨들었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시그널 뮤직인 프랑크 포르셀(Frank Pourcel)의 'Merci Cherie'가 흘러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길고 멀게만 느껴졌다. 왜 내가 사랑을 하던 시절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을까. 왜 내 마음을 전달할 길이 손편지밖에 없었을까.
과연 그런 시절이 있었을까.
이제는 까마득하며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리워지는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본문 중에서


나는 이제 좀 쉬기 위해서 터벅터벅 걸어갈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의 나보다 혼자인 내가 편하고, 언제부터인가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그저 침묵하고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미 조용해지고 깊어졌나 보다.
나이가 든 탓일까. 아니면 아직도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에 대한 뜨거운 울분 때문일까.
미를 얘기해야 할 때, 이미 내 관능이 먼저 춤을 추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젠장.
달래, 냉이 향에 군침이 도는 나이.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곁에 누군가가 있는 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갑자기 혼자 있는 사무실이 그리워진다.
내 서재가 내가 최초에 있었던 내 어머니의 자궁 안처럼 아늑해진다.
그런 생각이 드는 사이에 초저녁 자유로 한강 강변에 떠 있는 황홀한 석양이 천국처럼 내 눈가에 들어오면, 조금 피곤하더라도 저녁 약속을 물리치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이제 난 잠깐이나마 물을 끓이고 기꺼이 수고를 감수해 커피를 갈아낼 것이다.
그러는 사이, 잠시 음악이라도 들으며 담배 한 대에 불을 붙인 후 첫 번째 연기를 내뿜으며 “창헌~! 오늘도 수고했어요.”라고 아무도 해 주지 않는 격려를 해 줄 것이다.
조금 있으면 김이 모락모락 물이 끓고, 번거롭지만 향 좋은 수마트라 만데린 커피를 내릴 것이다.
멋진 음악과 향이 그윽한 커피, 그리고 담배 한 대로 난 하루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잊을 것이다.
그러고는 어둠이 내려 파주 출판단지 도롯가에 가로등이 켜지면 나는 집으로 가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해놓고 혼자서라도 기꺼이 멋진 재즈를 들으며 붉은 와인과 함께 먹을 것이다.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이 꼭 둘이거나 여럿일 필요는 없다.
또… 문득, 나와 같이 온종일 수고한 지구인들에게도 격려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오늘도 세상에서 잘 버텨준 자신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자.

- 에필로그 :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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