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96774844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다산과 추사의 삶
다산의 삶
추사의 삶
다산의 강진
추사의 대정
다산과 추사를 따라 나선 유배길
나주, 강진과 다산초당
뿌리의 길
학문의 길
우정의 길
제주 대정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
자유의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진에서의 18년 유배 생활은 1801년 겨울부터 4년간 사의재에서, 1805년 겨울부터 1년간 고성사 보은산방, 1806년부터 1년 반을 제자 이청의 집, 1808년 봄부터 10년간 다산초당에서 지냈다. 사의재에서 황상, 이청을 비롯한 6명의 제자, 그리고 다산초당의18제자와 어우러져 완성한 500여 권의 저술이라는 큰 족적을 남겼다. 제자 황상의 저서 『치원유고』에서 “스승은 귀양 생활 20여 년 동안 먹을 갈고 글을 쓰는 일로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라고 적었다.
추사는 54세의 나이에 제주도로 유배되어 8년 3개월을 제주에서 지냈다. 철저히 주류였던 그는 한순간 나락에 떨어져 고난과 좌절 속에서 노년을 보냈다. 비록 제주라는 섬에 갇혀 있었지만, 그는 공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유배지에서 완성한 추사체와 세한도보다, 벼루 열 개를 갈아 닳게 하였고 천 자루의 붓을 다 닳게 노력한 그 처절한 과정이 그에게는 유일한 탈출구였을지 모른다.
한 시절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세상을 지탱하는 곧은 형식들은 우리 앞에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알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일정 부분을 잃지 않고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선택의 기준은 권력과 돈이 아닌 명예와 자유이다. 그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나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결기 있게 실천하는 자만이 가장 소중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적어도 유배길에서는 얻을 것도 받을 것도 없기에 비로소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