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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812638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20-04-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유난히 다정하게 느껴졌던〉
봄의 속성 / 모든 순간의 꽃 / 변덕과 진심 / 봄비 / 나무의 사랑 / 타지 살이 / 하루일기 그곳 / 사직동 그 가게 / 공백 / 타이밍 / 산책 / 진심 몇 통 / 한쪽으로 쏟아지는 마음 행복의 조각 / 여름의 소확행 / 영원한 노을 / 내려놓지 못한 것 / 등산 / 내 안의 가식 가을이 왔다는데 / 낙엽 / Spotless Mind / 마지막 손님 / 과속 방지턱 / 코끝에 스치는 바람은 / 산책하기 좋은 곳 / 다정한 선물 / 길고양이
〈2장 모든 순간이 온전히 나였으면〉
마지막 바람 / 미련에 깃든 감정 / 고급진 취향 / 매력적인 것 / 좋아하는 사진 / 이야기를 담는 것 / 취향 / 오늘의 표정 / 닫지 못하는 귀 / 전달 받은 취향 / 엄마의 명절 삶의 방향 / 차등 아닌 차이 / 두루마리 휴지 / 심야에 피어난 말은 / 침묵을 양분으로 하 여 / 새벽에 꽃을 피우고 / 나의 몫인 후회 / 젊음의 대가 / 떳떳함 /어떤 말들 내 앞날에 후회는 없었으면 / I was here / 세상을 바꾸는 힘 / 당신이 싫어하는 것
세 가지를 쓰시오 / 세상에 맞서는 방법 / 좌우명 / 흰 눈 같은 사람 / 소유와 상실 사이 두 가지 선택 / 어른의 태도 / 조급한 잰걸음 / 잔향 / 버킷리스트 / 낡을 수 있기를 / 소리와 소음 / 새로운 바람 / 나름의 대답 / 밤의 책상 / 一得一失 / 요행
〈3장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잊는 것’과 ‘잇는 것’ / 어떤 시절은 / 엉클어진 저녁 / 오독 / 緣에 대하여 / 집에 가는 길 침묵의 대화 / 겸허한 계절 / 인연에 익숙한 사람 /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 대화의 힘 슬픔이 슬픔을 보살피는 세상 / 바다보다 깊은 정 / 이름을 부르는 것 / 얕은 바다 조심스런 바람 / 나의 평안 / 지워지지 않는 것 / 애석한 약속 / 기댈 수 있는 어깨 쉼표와 마침표 / 모르는 사이의 진심 / 룸메이트 / 취향에 관한 인터뷰 / 냇물 같은 삶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순간의 꽃>
다자이 오사무는 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꽃은 시들기 전까지가 꽃인 것이다. 아름다운 때에 잘라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살아갈수록 천박한 추태를 보이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지만, 내 마음에 절절히 와닿는 말이기도 했다. 그런데 벚꽃은 어떤가. 낙화하는 순간까지 아름답지 않던가. 기억을 되짚어 봐도 시들어 있는 벚꽃을 본 적은 없다. 그의 말대로라면 벚꽃만큼은 모든 순간을 꽃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순간의 꽃. 가능하다면 나도 모든 순간이 온전히 나였으면 좋겠다.
<오늘의 표정>
‘추위의 계절이라고 쓴 것을 멋대로 추억의 계절이라고 읽어버렸다.’
수첩을 펼쳐 보니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이 문장을 썼던 과거의 나는 어떤 추억을 그렸기에 이 짧은 문장을 오독했을까. 추억 속의 내 표정은 따뜻했을까. 그것을 읽고 있는 지금, 두시절의 표정을 모두 더듬어보고 있다.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표정은 기록해두어야겠다. 숱한 지금이 모여 미래의 내가 있을 것이다.
오늘의 표정은 내일의 표정으로 전달될 것이고, 내일의 표정은 또 다음날로. 미래에는 조금 더 따듯한 내가 있길 바란다. 그렇기에 오늘의 기록은 당신에 대한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