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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7015700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20-05-20
책 소개
목차
01. 죽으면 색이 변하는 새
02. 풍선껌 조각
03. 염소, 원숭이, 사슴
04. 검은 연기
05. 말이 없는 친구가 건넨 엽서 10 장
06. 고요한 바다
07. 미로
08. 위로의 방
09. 상처와 죽음
10. 닭 두 마리와 토끼 두 마리
11. 텅 빈 식당
12. 원하는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도서관
13. 파도의 모양을 만드는 일
14. 사람의 말을 하는 고양이
15.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것
16. 숲속 집
17. 서글픈 갈색 강아지
18. 지구 멸망
19. ’빛’이라 불리는 여자
20. 침묵의 바위
21. 노란 쪽지
22. 가파른 언덕
23. 매미
24. 눈으로 찍는 카메라
25. 발자국 속에서 태어난 아이
26. 행복이 담긴 차
27. 검은 숲
28. 목구멍에 걸린 실
29.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30. 사라진 언어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꿈은 시간일까, 공간일까? 기억일까, 생각일까? 체험일까, 상상일까? 연속일까, 단절일까? 영원일까, 순간일까?"
"사람들과 방 안에 둥그렇게 모여 앉았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처음 만난 자리였다. 창밖으로는 흰 눈이 내렸다. 우리는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다 같이 눈물을 흘렸다. 코를 훌쩍이는 소리도, 엉엉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조용한 슬픔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말이 오가거나 어깨를 토닥거리는 등의 위로는 없었지만, 각자의 슬픔을 나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다."
"파도의 모양을 만드는 일을 했다. 파도가 밀려오기 전에 원하는 파도의 모양을 모래 위에 그려 넣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그런데 파도는 미리 그려놓은 선들을 자꾸만 지우며 밀려왔고, 나는 반복해서 선을 그리고 또 그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