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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97022746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더는 숨지 않겠어
1장 안 돼! 여자는 이 일을 할 수 없어
2장 나 홀로, 패치워크 교육
3장 자매애가 필요해
4장 태양 빛의 힘
5장 콜레라
6장 더 많은 여성 = 더 나은 과학
7장 탄저균 편지
8장 올드 보이 클럽에서 영 보이 클럽, 다시 자선사업가로
9장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10장 우린 할 수 있어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남성인 생물 선생님은 여학생에게 과학을 가르치느니 차라리 풋볼을 가르치는 편이 낫다고 잘라 말했다. 물리 선생님은 자신의 수업에 여학생이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고, 내가 알기로 교사 생활 내내 그가 가르친 여학생은 단 한 명뿐이었다. 물론 그 학생이 나는 아니었다. 화학 선생님은 내게 추천서를 써줄 수 없다고 대놓고 거절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화학 선생님은 나뿐 아니라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추천서를 써주지 않았다. 선생님은 사무적으로 말했다. “여학생은 화학을 할 수 없어.” 선생님은 그저 당시에는 진리라 믿던 것을 말했겠지만 나는 모욕감을 느꼈다. 심지어 20년이 지난 후에도 미국에 있는 약 4천 명의 화학 교수 중 여성은 고작 마흔 명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1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당시 선도적인 세균학자이자 슈도모나스 세균 전문가인 로저 스태니어가 UC버클리에서 열리는 강연에 나를 초청했다. 나는 해양세균에 관한 열정을 나눌 수 있는 다른 과학자들을 만나기를 고대했다. 하지만 스태니어는 내가 강연을 시작하고 몇 분 후부터 내 말을 끊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태니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알고 그가 말을 마칠 때까지 예의 바르게 기다렸다. 그러나 스태니어는 내 연구 결과를 비판했다. 나는 강연을 계속했지만 혼란스러웠고 화가 났다. 공개적으로 젊은 과학자를 괴롭히고 연구 결과를 조롱하는 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지금은 어떤 점이 스태니어를 화나게 했는지 안다. 나는 그의 학생도 연구원도 아니었으며, 그의 전문 분야임에 분명한 세균을 가로챘다. 하지만 내가 남성이었더라도 스태니어가 그처럼 행동했을지 의문이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스태니어의 비판은 더 건설적이었을 테고, 실제로 연구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