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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7034305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목차
크루아상
뜨거운 오븐
코가 탄 코끼리 쿠키
도너츠 모녀
공허한 도너츠
빵 쪼가리 세 친구
동네 빵집 1
개별 포장
엣헴 고로케
각 잡힌 카스테라
부푸는 반죽
아이싱 안 한 쿠키
샌드위치 빵 사이의 간격
크림빵은 불공평해
밤식빵의 밤
5개에 2000원
감자 핫도그
케이크에 초
쓸쓸한 빵
30년 전통 도나스
키가 큰 바게트
발효빵과 타르트의 사정
어떤 호두과자
갓 구운 빵 냄새
계란 한판 서른 살
퍽퍽한 스콘 + 잼
붕어빵 부녀
사실은 맛있는 빵
시식용 빵
델리만쥬
불량스런 매점빵 형님들
솔티드 캐러멜
대형 빵집의 멋진 빵
공포의 베이킹 1
공포의 베이킹 2
빼빼로가 부러웠던 참깨 스틱
포켓몬 빵
인상파 빵
한 입 베어 물면,
파파슈와 베이비슈
동네 빵집 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종종 취미가 무엇인지,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질문받을 때가 있다. 이때 상대방은 내게 어떤 기대를 하곤 한다. 작가다운 독특한 취미가 있을까? 남들이 잘 안 읽는 어려운 책만 골라 읽을까? 그때마다 난 대충 그럴 듯한 대답으로 에둘러 말하곤 한다. 하지만 진짜 ‘나’는 집에서 두꺼운 안경을 끼고 목에 잔뜩 주름이 가도록 누운 뒤 핸드폰이나 보며 너저분하게 보낼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나는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크루아상도 좋지만 에라 모르겠다는 듯 쉽게 바스러져 너저분해진 크루아상도 좋다.
누구나 남이 몰랐으면 하는 콤플렉스가 하나쯤은 있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백하는 사람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전혀!”라고 오버하며 손잡고 응원하고 싶다.
‘나는 더 작은 사람인데 왜 이런 칭찬을 해주었을까?’, ‘나에게 실망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칭찬을 받는 순간 평소보다 더 실수하고 당황한다. 발효되어 누르면 빵! 터질 듯 부풀어오른 반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