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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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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일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숙박일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67440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22-01-08

책 소개

서울시에서 경상남도 남해군으로 귀촌한 부부의 북스테이 운영기. <숙박일지>는 시골 생활 적응기인 '1부 남해살이'와 북스테이 운영 에피소드와 손님 이야기를 담은 '2부 민박집 생활사'로 구성, 지난 3년의 시간을 촘촘히 기록했다.

목차

입실 안내

1부 남해살이

12 흙과 삽
14 두족류의 밤
16 와병독서
19 풀 뜯는 소리
21 태풍의 시간, 감자의 시간
23 온 만큼 더 가면
25 고기 맛 고사리
28 봄과의 거리, 45센티미터
31 천리향 유희
35 쑥이라도 뜯겠어요
39 오늘 뜯을 쑥을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
42 새똥이 밉지, 새가 미운 건 아니다
45 개구리는 백화등 향기를 업고 온다
47 김밥말이, 기억풀이
50 마이 페이보릿 여름 1 자귀나무
54 마이 페이보릿 여름 2 생맥주
57 앞으로 앞으로 자꾸 걸어 나가도
61 만리향 유희
65 참회의 코르크 트리
68 분꽃이 필 때까지 놀았습니다
72 걷지 않은 계절은 봉인된 편지 같아서
75 첫 매화
78 꽃 몸살
82 딸기밭이여 영원하라

2부 민박집 생활사

88 초속 3미터의 바람
90 우리는 폭염 중에 민박집 하나를 열었네
93 소주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95 삼천포 감성 라이더
97 책담
100 묵언 목걸이
103 여름이불 예찬
106 무릎을 껴안을 때
110 마스킹 테이프와 손님의 공통점
112 달밤, 천변풍경
115 여름도, 성수기도 퇴각한다
117 돌아온 쌍화보살
120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123 차고 말간 계절엔 호젓한 문장을
127 오래 속삭여도 좋을 자리
130 아침엔 누룽지
133 물것이 창궐하고 풀이 번창하겠지요
136 만남의 장소
140 나의 향기 자본
143 무해한 마른 풀내
146 옥외 화장실 분투기
150 여름의 사치
154 몽도의 아침
158 방 치는 마음
162 어쩌다 사장
165 네 번째 여름

퇴실 안내

저자소개

고우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개: 생계의 수단이 늘, 한 글자다. 18년 동안 '글'로 밥벌이를 했고 3년 전부턴 '방'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사보기획사와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했고, 퇴사 후 청탁 받은 각종 잡문을 쓰는 프리랜서 라이터로 일했다. 2018년 초여름 남해로 이주해, 현일수와 함께 북스테이 콘셉트의 소규모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 누룽지를 끓이고 손님맞이를 하는 틈틈이, 누구에게도 발주받지 않은 원고를 스스로 마감해 몽도 인스타그램@guesthouse_mondo에 올린다. 당초, 호객을 목적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었으나, 차츰 기록의 의미가 더 커졌다. 가끔은 마감하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쓰는 근육을 잃지 않기 위해, 무어라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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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방란장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손님은 4시에서 5시 사이에 입실 예정이라고 문자를 보내왔으나, 5시가 넘도록 소식이 없다. 기다림은 민박집 주인의 주된 업무 중 하나다. 숙박 예약 문자를 기다리고, 숙박요금 입금을 기다리고, 오늘 숙박 손님의 입실을 기다리고, 누룽지가 너무 불지 않도록 불 조절 하며 조식 손님을 기다리고, 퇴실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손님이 방에서 나오지 않을 땐, 어서 방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보통, 손님이 예고한 입실 시간보다 30분 일찍 방란장에 나와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조명을 하나 둘 밝히고, 책장에 들쭉날쭉한 책들을 가지런히 열 맞추고, 손님들이 사용할 컵과 접시를 세팅하고, 밤 10시까지 이 공간에 흐를 음악을 고른다. 선곡 기준은 숨소리와 속삭임과 무언가 씹고 삼키는 소리 사이에 적당한 칸막이 역할을 하되, 독서엔 방해되지 않을 만한 잔잔함이다. 그날의 날씨와 내 기분이 선곡의 키워드가 되던 때도 있었지만, 점점 이 공간에서 들쭉날쭉한 내 마음의 기척을 지워나간다. 몽도는 나의 집이기도 하지만, 손님이 들고 나는 엄연한 영업장이니까.(‘입실 안내’ 중에서)


‘가난은 사람을 늙게 한다’ 라는 김사인 시인의 시는 ‘그때 이미 아이는 반은 늙었네’ 라는 아픈 문장으로 끝난다. 고통은 사람을 늙게 한다. 아이가 늙으면 청년이 되지만, 중년이 늙으면 노인이 된다. 아이가 청년으로, 중년이 노년으로 점핑하는 것 모두 슬픈 일. 온종일 비명을 질러 심신이 쇠약해진 중년 부부(여 42세, 남 44세)는 노인의 얼굴을 하고 새벽녘, 검은 바다를 건너 남해로 돌아왔다.

통증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각종 검사에 실망하며 꺼내 든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잠 못 이루던 새벽에 부랴부랴 주문한 책이다. 늘 장바구니에 담겨있었는데, 매번 다른 책의 유혹에 빠져 구매를 미뤘던 것. 이제 읽을 때가 되었다. 책과도 시절인연이 있다.(‘와병독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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