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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712054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나를 모르는 척한다
자꾸만 나를 안다고 한다
우리들의 봄
내 삶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추락하는 외줄 타기 같다
꽃이 진 자리에 돋는 파란 새잎은 꽃의 눈물
퍼즐 판 속 아이
집을 나가고 싶어
머리를 부숴 버리고 싶어
살다 보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넌 아무 일도 없었어
낯선 곳의 그 애
지하의 이카로스
내 잘못이 아니야
기차가 가는 곳
또 다른 나
바다의 이카로스
작품 읽기(보린)
지은이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야, 니가 그 작은유진이가 아니라고?” 그 애는 내가 마치 시치미를 떼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어이없다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자신만만한 걸 보면 혹시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엇이 있는 건 아닐까? 엄마한테 그 애가 말한 동네와 유치원 이름을 물어봐야겠다.
나는 그날 밤 엄마와 아빠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해야 했다.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며 나를 끌어안았고 아빠는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때 내 기분은……, 슬프고 무서우면서도 달콤했던 것 같다. 동생한테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다 빼앗겼다고 생각하던 때에 엄마 품에 안겨 울음 섞인 사랑 고백을 듣는 건 참 행복한 일이었다.
스물 몇 해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걸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들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들지는 자기한테 달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