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7317378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21-11-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시서화 詩書畵 일기
1장 그려봄
뭐 그러라지! / 설중매 雪中梅 / 봄 / 매화 가지치기 / 카네이션 / 져야 꽃 / 손수건 / 선풍 거사 / 채비 손질 / 얼음낚시 / 호연지기 浩然之氣 / 에라 모르겠다! / 손들어! / 죽어서도 벗한다 / 떨구며 버틴다 / 농밀한 사랑 / 동지 同志
2장 새겨봄
일기일회 一期一會 / 몽환포영 夢幻泡影 / 장락 長樂 / 알아봄 / 이오우아 以吾友我 / 인기간서 忍饑看書 / 그뿐 / 유능제강 柔能制剛 / 선비는 배와 같다 / 좌우명 / 무학 無學 / 벌이 꿀을 딸 때는 꽃을 가리지 않는다네! / 밥값 / 명결 明潔 / 마음을 두들기라 / 마음 / 과욕 寡慾 / 명심 冥心
3장 닦아봄
공부의 방법 / 습 習 / 의 意 / 예 藝 / 성장 成長 / 연단 鍊鍛 / 탈아 脫我 / 노경 老境 / 각고 刻苦 / 글길 / 벽 癖 / 몰두 / 은산철벽 銀山鐵壁 / 득어망전 得魚忘筌 / 일필휘지 一筆揮之 / 백천학해 百川學海 / 위물견 謂勿堅) 마즉천 磨則穿 / 용맹정진 / 과정이 결과다 / 구멍 난 벼루, 몽당붓 / 겨울에도 자란다 / 작가란 갇혀 자유로운 존재
4장 살아봄
꽃눈 맞고 뇌진탕 / 순댓국집 혼밥 / 몸쪽 꽉 찬 돌직구 / 있다 봐! / 슬플 땐 빨래를 해 / 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隣 / 폐사지처럼 산다 / 확찐자 / 부동자세 / 공황 / 가을 엽서 / 못난 게 잘난 것 / 날개 / 정, 말, 글, 시 / 가관 佳觀 / 맛깔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 간결 簡潔 / 실전 / 오르막길 / 마음수행 / 빈손 / 보시(普施) /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5장 외쳐봄
오늘을 고치지 않고 / 습관 / 나를 잃으면 다 잃는 것 / 성 誠 / 실천 實踐 / 진심 眞心 / 산다는 건 / 삶 / 현존재 / 나눔 / 정리정돈 / 끝장 / 일상이 모여 일생이 된다 / 침묵 / 무게중심 / 그는 그고, 나는 나다 / 내가 나에게 / 뱃심 / 전일 全一 / 지 止 사 思 행 行 / 신어시 愼於始 / 수분 守分 / 전인미답 前人未踏 / 선 善 / 선생은 뜀틀 / 석음 惜陰
6장 바라봄
희망은 절망에서 길어 올리는 것 / 정직하고 성실한 내 노동으로 / 오늘 / 사훈 / 땀 / 씨, 싹 / 쿵따리 샤바라 / 낙 樂 / 생명 / 그리운 사람이 됩시다 / 여여 如如 하신가? 성성 惺惺 하시게! / 문 門 / 귀락 歸樂 / 그날이 오길 / 안녕
에필로그: 적어도 나는 그렇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오우아(以吾友我)
김현승 시인은 그의 시 「가을의 기도」에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하고 노래하였으나, 내 경우는 너무 홀로 있어 탈이다. SNS에 미주알고주알 내 생활의 단면을 올리는 것도 어쩌면 홀로 떨어져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싶어서일 게다. 간혹 비 맞은 땡중처럼 혼자 구시렁대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도 있다. 그러나 세상이 비대면의 일상화를 굳이 강요하지 않더라도 결국, 그리고 어차피 홀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지금 앞서 살고 있는 것이다. 나만큼 날 잘 아는 사람, 나만큼 내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가 없으니, 이덕무의 말대로 이오우아(以吾友我), 나로 하여 내 벗을 삼아야 한다. 가을엔 특히 그렇다.
그뿐
책을 읽다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가 나와 같은 선인의 문장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옮겨 썼습니다. 조선 정조 때 규장각에서 교정 일을 맡아보는 말단 관리였던 중인 출신 장혼의 글입니다. 그의 호가 재미있는데요, ‘그뿐이면 족한 집’이라는 뜻의 이이엄(而已广)입니다. 그조차도 어려워 그렇지, 그리 살 수 있다면 꼭 그리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