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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7375347
· 쪽수 : 84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목차
교실에 퍼진 유행 ---------- 7
유행왕 카드 ------------ 17
이번엔 빵이요! ----- 32
결전의 시간 ---------- 41
그깟 유행이 뭐라고! --------- 58
무지갯빛 교실 ------- 6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행왕 카드에 가장 반해 버린 건 도해였어요. 도해는 수호에게 지고 싶지 않았어요. 수호처럼 ‘인싸’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금통을 탈탈 털어서 유행왕 카드를 사기로 했어요. 문구점에 아침 일찍 가서 말이에요. 수호에게도 없는 ‘스페셜 레전드 반짝이 카드’를 뽑겠다는 꿈을 꾸면서요.
‘반짝이 카드가 나오면 그걸 팔아서 다시 카드를 많이 사고, 카드를 많이 사면 또 반짝이 카드가 많이 나오겠지? 그럼 그걸 팔아서 또다시 카드를 많이 사는 거야!’
도해는 카드 팩을 손에 쥔 것만으로도 무척 설ㅤㄹㅔㅆ어요. 뜯기만 하면 반짝이 카드가 나올 것만 같아서요. 어른들이 복권을 사는 마음이 이런 걸까요? 도해는 정말 복권을 손에 쥔 심정이었어요.
“어휴, 유행이 끝도 없다. 이젠 키 링? 정말 지긋지긋하다.”
민규가 중얼거렸어요.
“맞아. 유행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겠어.”
도해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다시 말했어요.
“민규야, 유행하는 걸 자꾸 사게 되는데, 이게 잘못된 걸까?”
“잘못인 건 모르겠는데, 돈이 좀 아깝기는 해.”
“나는 유행을 따라 하는 거, 재미있었거든. 그런데 돌아보니까 좀 허무해. 나, 반짝이 카드 뽑으려고 돈도 많이 썼어. 몰래 엄마 지갑에 손까지 대서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거든.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원하는 건 잘 안 나왔어. 돈은 돈대로 다 쓰고 기분은 점점 더 나빠졌어.”
“맞아. 반짝이 카드 안 나왔다고 바닥에 던졌잖아.”
민규의 말에 도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산 건데, 사자마자 카드를 몽땅 버린 건 정말 나빴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