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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리움을 달랠 때

바다 그리움을 달랠 때

김성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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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리움을 달랠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 그리움을 달랠 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435607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1-05-10

책 소개

쉬운 언어로 일상의 한 순간을 담아내는 시인 김성부. 꽃 한 송이, 호수 한 모금, 모래 한 줌이 손끝에서 사각거리며 한 편의 시로 태어난다.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짧고 긴 시 속에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스함이 스며 있다.

목차

바다 그리움을 달랠 때

바다 그리움을 달랠 때
바보와 갈매기
안개와 바다와 사막
집어등 불빛을 위하여
밤바다에 그리움이 떠있다
새벽 바다 기원
수녀님과 바다
파도의 열반涅槃
하얀 배 떠간다
파도 소리
아야진 해변으로 오라

포구에 핀 접시꽃에게

포구에 핀 접시꽃에게
목련과 바다
낙화落花
장미를 위한 기원
꽃잎 지다
기다리는 날
꽃피우는 세월 앞에서는
파도에 피는 꽃
접시꽃
꽃길 위에서
바다에 부는 바람

달빛과 고향과 새

달빛과 고향과 새
달빛 한 줌 주우며
낙엽과 초승달
새벽하늘 반달의 노래를
달빛 풍경
하현달과 집어등
달빛과 나눈 이야기
새벽달을 위하여
달빛 그림자에 새긴 세월
달빛 속에 꾸는 꿈

빨간 등대, 붉은 그리움

빨간 등대, 붉은 그리움
모래사장에서 듣는 소리
깃발
바람의 길을 아는가
유람선과 노을
세월이 흐르면
그 한없는 동행
바람꽃
설산雪山에 부는 바람
등대가 가고 싶은 곳
낙엽이 세월처럼

밤빛 속 춤사위를

밤빛 속 춤사위를
호수, 영산홍 꽃잎 아픔을
안개가 흐르는 곳
호수 선방禪房 풍경
밤 호수와 나눈 이야기
가을이 오는 길
설산의 세월을 그리다가
낙엽이 가는 길
겨울 하루
호수에서 나눈 인사
가을잎 단상

노을에 낙엽이 타면

노을에 낙엽이 타면
노을 속에서
노을 꽃 하나 피우기 위해
가을 노을
노을
노을 따라 피는 꽃
서녘으로 가려나
노을이 내리거든
철쭉에 지는 노을
노을 그리움 흐르다가
노을이 등대 불빛 되면

해무 속에 추는 춤

해무 속에 추는 춤
해변 풍경 한 조각
새벽 바다, 어부의 바람
파도와 함께 부르는 노래
세월이 어디쯤 가 있느냐고
은빛 바다, 기원
파도의 길이 어떠냐고
집어등集魚燈으로 살면
해무에 잠겨 파도가 되면
일출
작은 기다림을 위하여

갯배를 아십니까

갯배를 아십니까
해국海菊 앞에서
모래의 소리를 위하여
모래사장에 새기고 싶은 글
비선대飛仙臺 오르는 길에서
작은 발자국에 담긴 사랑을
카페 다이방에서
회혼식回婚式을 위하여
바다향기로에서 받은 그림
발자국
빠삐용의 비상을 기원하며

청초호에 노을지다

청초호에 노을지다
일출, 그냥 비우는 새벽 바다
파도의 길
목련꽃 울음 안던 날
등대의 전생을 묻고 싶어도
집어등에 달린 별빛 하나
파도의 울음에 피는 꽃
해당화 꽃잎 그리움
새벽 해변에서
갈대의 단풍은 노을을 닮았다
이별이 생각나거든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봄을 기다리며
낙엽 그리고 단풍
바다 같은 마음으로
긴 기원
단풍
겨울 황혼에 부치는 노래
노을이 멈춘 자리
낙엽이 세월처럼
기다림이 떠나는 날이 오면
해당화 꽃잎 진 자리에

노을 속의 여인에게

노을 속의 여인에게
해변에 핀 아기 꽃
노래를 불러보세요
별 무리 속에 핀 작은 마음
고향길 그리다가
귀향歸鄕
골목길, 문패 하나
작은 정情 하나
나 먼저 떠나고 나면
그리움 기다리는 문 앞에서
빨래도 꽃처럼

저자소개

김성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거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섬에서 보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던 베트남 전쟁터에서도, 금융계에서 보낸 치열한 서울살이 동안에도 시와 바다를 마음에 담고 살았다. 속초와 인연을 맺은 지 이십여 년, 바다가 보이는 곳에 조그만 터전을 마련하고 여러 계절을 자연과 벗하며 지내고 있다. 시집 '이별연습 그리고 기다림', '달항아리'를 썼고, 김소월문학상과 탐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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