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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삐딱쿠스

호모삐딱쿠스

(고개가 아주 조금 기울어진 사람들)

위대성, 민수연, 이인상, 이희수 (지은이)
어깨위망원경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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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삐딱쿠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모삐딱쿠스 (고개가 아주 조금 기울어진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592102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1-11-22

책 소개

네 명의 저자가 9개월간 매주 일요일 아침에 모여 나눈 대화, 어쩌면 자기고백의 글을 엮은 책. 나체 해변에서 벌거벗은 모습으로 본인의 날것을 스스럼없이 고백한 글들이다. 그래서 읽다 보면 굳이 이런 것까지 꺼내야 하나 싶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놓여 있다.

목차

PROLOGUE 007

1장 고개가 아주 조금 기울어진 사람들
- 재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 민수연 017
- 부디 존경은 멀리서 하는 걸로 / 위대성 021
- 낭만적이지 않은 사랑 이야기 / 민수연 025
- 밤 산책 / 민수연 028
- 불면증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 이인상 033
- 새벽 갈증 / 위대성 038

2장 떠나간 너에 대한, 실은 지나간 나에 대한
- 나는 그의 나이가 되어서야 그와 완전히 이별할 수 있었다 / 민수연 045
- 그라나다 호텔 방에 두고 온 것 / 이희수 049
- 가을은 어떻게 마침표를 찍나요 / 이인상 055
- 첫 이별과 가지치기 / 이희수 060
- 나는 아직도 용기가 없다 / 이인상 065
- 헤어지던 그날, 우리는 분명 연기를 하고 있었다 / 위대성 071

3장 더는 애쓰지 않아도 되는
- 또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대화 / 이희수 079
- 가든, 가든 파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위대성 083
- 간헐적 고독 / 민수연 088
- 거울 / 이인상 092
- 그들의 색(色), 남원에 두고 온 것들 / 이인상 096

4장 존재의 개연성
- 그렇게 딸은 또다시 엄마를 낳는다 / 이희수 105
- 엄마는 매일 나의 아침을 차려 준다 / 민수연 110
-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해 / 이인상 115
- 상처가 많은 가족입니다 / 위대성 119
- 아빠의 도쿄 메밀국수집 / 이희수 124
- 사람은 원을 그리며 죽어 간다 / 이희수 133
- 죽음에 대하여 / 이인상 142

5장 13.5 제곱미터의 서사
- 내 방 여행하기 / 이희수 152
- 창문과 보이차 154
- 옷장이 되어 버린 피아노 158
- 벽을 바라보기 싫은 책상과 의자 162
- 나의 마법의 양탄자, 나의 원목 침대 166

6장 표정 없는 농담
- 저기 선배, 혹시 어젯밤 제가 실수하지는 않았나요? / 위대성 173
- 가끔 어른 여자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 민수연 178
- 오지선다형 인재 / 위대성 181

EPILOGUE 185

저자소개

위대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업을 한다. 경제학과 행동경제학, 자본주의를 좋아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를 통해 이를 탐닉하는 것을 좋아한다. 철없이 살고자 하지만, 참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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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유롭게 전 세계를 유랑하는 노마드를 꿈꾸지만, 현실은 만원의 지하철에 오르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틀에 박힌 삶을 싫어하지만, 정해진 규칙은 누구보다 잘 따른다. 인생에서 가장 큰 일탈은 공공기관이던 첫 직장을 퇴사한 것이다. 현재는 광고 만드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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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러 일을 한다. 비이성적인 꿈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꿈을 심어 주겠다는 궁극의 목표가 존재한다. 때로는 지나친 사색에 빠지기도 하며,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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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희수야 너 내 말 듣고 있니?”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귀여운 탓에 보이는 것보다 생각이 많고 깊다는 사실이 잘 어필되지 않는 것 같아서 원통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상품 기획과 브랜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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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A=B’라는, 가령 ‘사과는 과일이다’ 같은 단순한 명제를 들었을 때 구석에서 조용히 눈알을 굴린다면 고개가 조금 기울어진 사람일 확률이 높다. 이들은 자칫 미친 자처럼 보일까 싶어 쉽게 말을 꺼내지는 않지만, ‘저 사과가 실재하는 것일까?’, ‘사과가 과일이란 것은 애초에 누가 정의한 것일까?’ 같이 세상 사는 데 별 쓸모 없는 질문들에 홀로 둘러싸이곤 한다


그는 예의 바르고 겸손했다. 아니, 그는 쑥스러운 척 연기하고 있었다. 그는 매사에 당당하고 확고한 주관을 갖고 있었다. 아니, 그는 옹졸하면서도 고압적인 자세를 갖고 있었다. 그는 훌륭한 인사이트로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아니, 그는 그릇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합의를 부정하는 반항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오 년 전, 나의 결혼식에는 그들 중 단 두 명만이 참석했다. 그중 한 명과는 결혼식 전에 식사라도 함께해서 다행이었다. 내가 결혼식 사회를 봐 주었던 친구는 일이 바빠 참석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은 말끔했지만 이질감이 느껴졌다. 친구들은 짧은 축하 인사를 건넸고, 갈비탕을 맛있게 먹고 떠났다. 수백의 하객 중 그 둘은 눈에 띄지 않았고, 평범하디 평범했다. 우리의 감정은 고조되지 않았다. 우리는 마치 옆 팀 김 과장의 결혼식에 얼떨결에 참석한 것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우리는 서로에게 특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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