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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91197618253
· 쪽수 : 700쪽
· 출판일 : 2022-10-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후(死後)의 삶
제1부
토론토 소년
1932~1947년
제2부
국보가 되다
1947~1954년
제3부
밤무대 배우처럼
1955~1964년
제4부
르네상스인
1964~1975년
제5부
예술가의 초상
제6부
마지막 청교도
1975~1982년
참고자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굴드는 평생 죽음을 의식하며 살았다고 말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졌다. 하지만 1972년부터 굴드의 변호사로 일했던 스티븐 포젠은 굴드가 미신 때문에 유언장 쓰기를 꺼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언장을 쓰면 재수가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다 죽기 2년 전 어느 날 문득 써야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대강만 쓰려 했죠. 제가 몇 가지는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하니 꼭 필요한 것만 말해달라더군요. 재산 분배나 장례식, 기타 중요한 일은 어떻게 처리할지 물으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변호사님, 그냥 이렇게 합시다. 우리 둘 다 80대가 되면 유언장을 완벽히 쓰기로요. 이게 제가 변호사님께 내리는 지시 사항입니다.’ 그걸로 끝이었죠.” 전(全) 재산을 구세군과 토론토 동물애호협회에 나누어 기증하겠다는 굴드의 결정에 대해서는 많은 억측이 오갔다. 이 단체들은 그가 죽은 후 수백만 달러를 조용히 가져갔다. 하지만 이는 굴드가 충동적으로 결정한 사안으로 영구적인 의도는 없었다.
포젠의 회상에 따르면 유산 수령인을 누구로 할지 묻자 굴드는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세상에는 불우한 사람들과 동물들이 있죠.” 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아버지에게는 5만 달러의 신탁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평생 받도록 조처해두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별다른 유산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굴드도 자신이 50세에 죽을 줄은 몰랐으므로 이것이 최종적인 신변 정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젠의 사무소를 나온 굴드는 존 로버츠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유언장을 작성했어. 하지만 진짜 유언장은 아니야. 언젠가는 진짜 유언장을 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