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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2681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2-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06
prologue 08
제1부 나무의 탄생과 죽음
01 청단풍나무│작은 씨앗이 가져온 변화 17
02 자작나무│희생이 낳은 새 생명 27
03 느릅나무│기다리면 이루어진다 37
04 왕벚나무│마음의 상처 돌보기 45
05 참나무│치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55
06 산딸나무│자신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63
07 엄나무│가시 돋힌 이기심 73
08 느티나무│영원함을 꿈꾼다 81
09 산수유나무│돌고 도는 인생 93
10 모과나무│떠난 자리에는 향기가 남는다 103
제2부 공생하는 나무의 지혜
11 홍단풍나무│태생보다 중요한 환경 113
12 공작단풍나무│나를 잃지 않는 운명공동체 121
13 감나무│마음 내려놓기 131
14 고욤나무│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141
15 등나무│갈등을 피하는 법 149
16 칠엽수│다름을 인정한다면 157
17 산사나무│당당한 아름다움 167
18 산벚나무│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177
19 포도덩굴│더불어 사는 행복 187
20 꾸지뽕나무│나눔의 메아리 197
제3부 나무와 함께한 희로애락
21 자귀나무│배움의 기쁨 207
22 배롱나무│그 뜨거웠던 여름의 꽃 217
23 고로쇠나무│생명수 도둑 227
24 자두나무│쓰레기 전쟁 237
25 쥐똥나무│나무 납품업자의 속임수 247
26 아까시나무│찬란한 불꽃 되어 255
27 때죽나무│꽃을 싫어하는 삼형제 265
28 닥나무│아버지의 닥밭 273
29 능소화│그리움으로 남은 인연 283
30 소나무│삶의 마지막을 함께 291
참고도서 30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육체적인 생명만을 지닌 나무라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그동안 틔운 싹에 생명을 불어 넣으며 살아 보려고 혼신을 다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저며 왔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은 귀중한 것이다. 그 귀한 생명력은 남이 지켜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비바람의 고난을 이기고 결실을 매단 가지는 감이 떨어지면 어쩌나 애를 태우며 가슴을 졸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지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소용돌이친다. 나무를 안아보고 쓸어보며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무 아래 땅바닥에 떨어져 발이 빠지도록 수북이 쌓인 잎들은 감이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아 잘 익게 배려하느라 스스로 떨어져 나간 것일 게다. 떠날 때와 물러날 때를 스스로 알고 미련 없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떨어져서 뒹구는 낙엽을 보니 더욱 생각이 깊어진다. 가진 것을 모두를 내려놓으면 편한 마음이 될 텐데……. 짙게 익은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살면서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는 것이 좋은지를 빈 감나무 둥치를 두 팔 벌려 한 아름 안으며 가만히 뇌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