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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763504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5-30
책 소개
목차
1장 어느 날
2장 스토리
땅 - 40만 평 중 3평
기능 - 딱 한 사람만을 위한 예배실
형태 - 바위라는 메타포
제작 - UHPC 도전
원형 - 영감의 공간
빛 - 빛을 편집하다
랜드스케이프 - 떠 있는 바위
재료 - 한계를 넘어
일상
3장 비평
모놀리틱 스톤 : 탈모듈과 미분기하학의 변주_ 천의영
4장 제작시공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글은 부산 기장군 1,320,000㎡(40만 평) 대지에 건축면적 11㎡의 작고 좁은 예배실을 만들며 가졌던 고민과 결정에 대한 모음이다. 한 가족을 위한 집도 아니며, 문화시설이나 상업시설처럼 대중을 위한 공공장소도 아니고, 종교시설처럼 다수의 교인을 위한 영적 공간도 아닌, 오직 건축주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예배실을 짓는 이야기다.
> 조신형, ‘스토리 - 땅. 40만 평 중 3평’ 중에서
이왕 짓는 건물이 좀 더 커도 좋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곳에서는 마땅히 작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건축주보다 먼저 무릎을 땅에 대고 하늘로 두 손을 모은 어머니의 기도를 봐야 한다. 그의 어머니는 생전에 집 옆에 작은 동굴을 직접 만들고 매일 그곳으로 들어가 기도했다.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동굴에서 나오는 법이 없었다. 모놀리틱 스톤은 그 기억과 정서만을 담는 꾸밈 없는 예배실의 원형이어야 했다. 검박했던 어머니의 동굴에 대한 기억이 모놀리틱 스톤이란 바위로 오마주된 것이다.
> 조신형, ‘스토리 - 기능. 딱 한 사람만을 위한 예배실’ 중에서
이 문을 통과할 때 건축주가 가장 불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문 앞에서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그래서 이곳에 들어가고 나감을 온몸으로 감각하기 바랐다. 옛 기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문의 무게를 상당히 무겁게 약 200㎏으로 제작했다.
> 조신형, ‘스토리 - 형태. 바위라는 메타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