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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7635076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4-04-12
책 소개
목차
PROLOGUE 한강의 그늘
CHAPTER 1 줄이기
물 스트레스가 높은 도시
200년 주기의 폭우를 예방하는 도쿄의 지하 수조
한강 폭을 줄이는 이유
중세 로마인을 살린 거대한 지하 수조
CHAPTER 2 늘리기
인간을 이롭게 하는 물줄기
전 세계 도시의 강을 다루는 방식들: 로마, 런던, 파리
우리는 한강과 친하게 지냈을까
사람을 끌어들이는 워터프런트
창조성을 일깨우는 건축적 기반
사례 1. 투리아강: 발렌시아를 예술과 과학의 도시로 견인하다
사례 2. 네르비온강: 문화의 도시 빌바오를 잉태하다
사례 3. 엘베강: 홍수와 슬럼화를 막아 하펜시티를 만들다
한강에 잠겼던 풍류와 아취의 마을, 우천리가 되살아난다면?
물을 더 알뜰하게 쓰는 법, 중수 활용
물로 일으키는 에너지
CHAPTER 3 만들기
모두를 위한 도시, 에코돔
왜 돔인가
에코돔에서 일어나는 일
살고 싶은 도시
EPILOGUE 도시의 균형과 건강을 위한, 한강 다이어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제나 그곳에 존재했기에 그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한강. 나는 서울이 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면서 동시에 새로운 도시를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을 한강에서 엿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다만 한강이라는 외피, 그 피상적인 모습보다 한강의 아래(underground)에 초점을 맞췄다. 한강의 체질을 개선시키는 이른바 ‘한강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러한 점이 그동안 한강을 주축으로 계획됐던 여러 개선 방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래했는지 모른다. 그간 인간은 지구 자원을 꾸준히 사용했고, 그로 인한 고갈과 환경 문제로 인해 스스로 설 자리를 잃는 중이다. 물 부족과 자연 화재, 오염수 등 직면한 적 없는 문제가 산적한 이곳에서 인간은 스스로 생존할 곳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또 다른 자원을 착취하는 형태여서는 안 될 것이다. 기존의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순환시켜 ‘살 만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한강이 그 열쇠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과 자연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경계를 흑백의 대비로 판단하지 않고 그 가운데를 부지런히 종횡하며
시대와 사람에게 적절한 좌표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험하는 일. 그 여러 단계의 회색 지대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공간을 감지하는 것이 건축이 하는 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