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756306
· 쪽수 : 237쪽
· 출판일 : 2022-02-07
책 소개
목차
1장 ~ 15장
저자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들은 아주 가난한 상황을 말할 때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을 한다. 왜 그런지 알아? 아빠 어렸을 때는 먹을 게 정말 없었어. 가을에 수확한 쌀하고 보리가 다음해 봄쯤 되면 다 떨어지거든. 그럼 먹을 게 없어서 사람들은 한동안 나무껍질이나 뿌리를 캐먹곤 했다. 그런데 이것들은 삶아 먹어도 몸속에서 소화가 잘 안 돼. 그래서 똥 쌀 때 이것들이 그
모양을 유지한 채로 똥구멍을 찢으면서 피똥이 돼 나와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이 생겼다.”
아빠는 밥 먹으면서 표정의 변화없이 묵묵히 그런 이야기를 하곤 했다.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체벌방식은 다양했다. 별명이 체어맨인 선생님은 의자를 높이 들어 올려 학생들의 머리를 찍었다. 다행히 모서리로 찍지는 않았지만 의자를 학생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의 공포감은 상당했다. 항상 죽도를 들고 다니던 선생님은 죽도로 학생들의 목과 어깨사이를 가격했다. 지훈은 피멍으로 살이 새까매지도록 맞기도 했다. 그간 학생들을 얼마나 팼던 것인지 울퉁불퉁해진 알루미늄 야구배트를 가지고 다니는 선생님은 엎드려뻗쳐를 시킨 상태에서 타자가 스윙하듯 엉덩이를 때렸다. 그렇게 맞고 의자에 앉을 때면 바닥에 닿는 부분이 너무 쓰라려 한동안 서 있거나 무게중심을 자주 바꿔줘야 했다. 장비가 필요 없는 선생님들도 있었다. 그런 선생님들은 싸대기, 출석부, 맨 손이나 손에 잡히는 물건으로 팼다.
“내일 군대 갑니다” 미용사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반삭발로 깎아 주는 C컬 펌을 한 갈색 머리의 예쁜 미용사는 지훈과 동갑이었다. 옆에 있던 미용사들이 “소개시켜 줄까?” 라며 장난쳤다. 다음 날 입대하는 처지임에도 누군가를 예뻐하고 원하는 자신이 한심하고 또 억울하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