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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792410
· 쪽수 : 179쪽
· 출판일 : 2022-11-25
책 소개
목차
5 _ 프롤로그
네네
10 _ 그렇게 인생에 고양이가 시작됐다
14 _ 언제 나타날지도 몰라, 가족
21 _ 동그란 통후추와 사건 담당 시루
28 _ 길고양이의 시간을 오롯이 느끼는
32 _ 고양이들에게 고함
34 _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37 _ [TIP]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과 효과
박몬순
40 _ 어쌔신과 강동원
49 _ 정전기가 고양이와 집사에게 미치는 영향
56 _ 니가 키우자고 했잖아
65 _ [TIP] 작은 잡동사니 장난감
이수현
68 _ 꼬리가 한들한들
74 _ 왕쫄보 한들군
80 _ 젠틀맨 한들군
85 _ 가장 중요한것은
91 _ 더 행복하게, 더 보더롭게
95 _ [TIP] 펫티켓,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안쨘쨘
98 _ 못난이여도 괜찮아
102 _ 아버지는 강아지가 싫다고 하셨어
107 _ 치맛바람을 폭풍우처럼
110 _ 후회없는 이별을 위해
115 _ 장미꽃이 된 안쨘쨘
117 _ 당신은 몇 가지 언어를 말할 수 있나요?
121 _ [TIP] 반려가족을 맞이하기 전 체크리스트
우진홍
124 _ 너의 전부
138 _ 새 가족을 맞이하다
142 _ 딸 키우기는 처음이라서
146 _ 집사의 소확행
151 _ 말하지 않아도
153 _ [TIP] 고양이 예방접종
우미
156 _ 아주 사소한 계기
160 _ 우리의 일상이었던 것들
165 _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170 _ 흰둥이의 일기
177 _ [TIP] 강아지가 좋아할 만한 간식은?
178 _ 에필로그
책속에서
우리 집 마당은 고양이의 시간이 응축된 곳이 되었다. 아주 작은 아깽이들이 한쪽에서 열심히 뛰놀고 있을 때 늙고 병들어 뛰지도 못하는 할배 고양이는 현관문 앞에 엎드려 조용히 쉬고 있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한 장소에 담겨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곁을 허락하지 않는 이 고양이가 내 손가락에 자기 코끝을 붙일 때마다 생각한다. 날 사랑해주지 않아도 좋다. 발판으로 사용할 만큼 만만하게 여겨도 괜찮다. 하지만 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마음만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평생 해를 가하지 않을 존재라고 인식되고 싶다. 이 작은 고양이의 발밑에 엎드릴 기세로, 나는 자주 이런 비굴한 마음을 먹는다.연애할 때도 이런 적이 없거늘, 고양이가 대체 뭐라고.51
우리나라에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pet-friendly) 카페가 많아졌다. 어디서든 잘 쉬는 한들이는 이제 함께 카페 투어를 다닌다.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멍푸치노’ 를 찾아서 말이다. 카페에 가면 반짝이는 눈으로 당당하게 웃으며 이렇게 요구한다.“눈나! 한듀리도 멍푸치노 한 잔 주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