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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사/연극.희극론/연극비평
· ISBN : 9791197909917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무대 위의 책 연극 비평을 위한 소론 1
1부 작가론: 글자로 지어진 무대
고연옥, 길 위에 짓는 존재의 집
고영범, 부재하는 몸에 대한 글쓰기
박상현, 구조의 윤리학
선욱현, 연극이 끝난 후
장우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사람
정영욱, 말과 시 그리고 문학과 연극
2부 연출론: 무대의 글쓰기
김광보, 절제의 미학
김동현, 극장 안을 걷는 코끼리
박근형, 일그러진 거울 속의 관객
박상현, 구조의 안과 밖
박정희, 연극의 안과 밖을 파고드는 시선
배요섭, 연극의 지속과 삶의 윤리
서재형, 동시성의 놀이
양정웅, 먼 길을 돌아가는 여행자
윤한솔, 과도함의 미학
해석학적 연출, 텍스트 앞의 윤한솔
이성열, 백수광부 되기
임도완, 삶의 형식인 움직임의 포착
최용훈, 역겨운 세상과 연극이라는 작은 유희
3부 담론의 무대
코로나 이후 연극하기의 조건
탈-중앙화를 위한 몇 가지 전제들
연극, 찢어진 몸의 공동체
대화, 말해지는 것과 말해지지 않는 것
연극과 정치: 분할의 경계 그리고 공동체
문화 민주주의와 ‘불화’의 말들
연극과 형이상학: 들뢰즈의 ‘극화의 방법론’과 장-뤽 낭시의 ‘무대’ 개념
극장의 공공성: 공공서비스 기관으로서 극장의 임무
4부 무대의 안과 밖
전준호 <그의 거처>: 작품, 나와 그의 무대화
전소정 <원 맨 씨어터>, 액자화의 놀이
무대 위의 텍스트, 전소정의 <햄릿>
강화정, 도약하지 못하는 고통의 몸
크리에이티브 VaQi <비포 애프터>, 터치 마이 바디/터치 유어 바디
섬 이야기: 이야기와 정체성
세상이라는 거대한 극장, 장소 특정적 연극
보이지 않는 무대
거리의 곡예사, 걷기의 수사학
보이스 씨어터 몸소리 <도시소리동굴>, 소리로 변화하는 공간
<버닝> 인문학과 모호한 말들
<기생충>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헤어질 결심> 붕괴의 두 가지 뜻
5부 무대의 흔적
기관 없는 신체, 그리고 ‘어머니-되기’
두 개의 텍스트, <처의 감각>과 <곰의 아내>
마법의 섬, 극장에서: <예술하는 습관>
<바후차라마타>를 위한 드라마투르기
몸으로 기억하는 말, <말들의 무덤>
끝의 반복, <사랑을 끝내며>
“모르겠어? 내가 하려는 건 너도 아는 얘기야” <죽지마나도따라아플거야>
목적어가 없는 타동사 ‘욕망하다’, <나는야 섹스왕>
말과 연극,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와 <누가 무하마드 알리의 관자놀이에 미사일 펀치를 꽂았는가?>
거울 안의 늑대,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원전유서>, 세상을 창조하는 문자
절망의 노래, <나는 기쁘다>
장난감이 되어 버린 세상, 목화의 <맥베스>
나는 누구인가? 티엔친신의 <조씨고아>
셰익스피어에 주석 달기, <맥베스 더 쑈>
허깨비들의 <여행>
<릴레이>, 공간의 서술체
안과 밖의 시선, <지상의 모든 밤들>
<보이체크> 모자이크: 장면 겹치기
욕하는 세 가지 방식, <선착장에서>
작가를 믿지 않는 연출가의 미덕, <그린 벤치>
가수 김광석은 왜 죽었을까? <그때 각각>
소름 끼치는 두 가지 경험: <거기>와 <차력사와 아코디언>
<제9요양소>, 권력의 이름-백만 송이 장미
6부 책 속의 미로: 무대를 찾아서
오지를 향하여: 안치운의 『연극, 몸과 언어의 시학』
안치운의 『연극, 기억의 현상학』을 함께 읽기 위한 메모
또 한 권의 책, 안치운의 『연극비평의 미래』
에필로그: 낯선 아름다움 연극 비평을 위한 소론 2
저자소개
책속에서
연극을 위한 비평은 텍스트의 잠재적 기호와 감각의 두께를 읽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를 읽고 물질화한 상상력을 통과하는 이중의 놀이이다. 문학 비평이 ‘해석의 놀이’라면, 연극 비평은 ‘해석에 대한 해석’의 놀이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활한 예수의 몸에 난 구멍에 제자 도마는 손을 넣어 만져 본다. 그런데 그가 만진 것은 너덜너덜해져 구멍이 난 유기체로서의 몸이었을까? 그가 만진 것은 차라리 유기체를 관통하여 더 이상 유기체가 아닌 허공이 아니었을까? 구멍 즉 비어있음이지만, 존재하는, 감각될 수 없지만 감각되는 몸이 아니었을까? 연극에 대한 글은 구체적인, 그러나 동시에 구체적이지 않은 몸에 대한 글이다. 어디에도 없지만 조명이 켜지는 아주 짧은 순간 드러나고 사라져 버린 몸에 대한 글쓰기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연기 혹은 연출이라는 말 그 자체가 해석(interpretation)과 동의어이지만, 윤한솔은 대상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주체를 드러내는 것으로의 연극을 고집스럽게 추구한다. 자신의 해석이 대상으로서의 텍스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을 연출의 임무로 상정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지만, 윤한솔에게는 텍스트 앞의 ‘나’가 더욱 중요하다. (2부 연출론: 무대의 글쓰기 「해석학적 연출, 텍스트 앞의 윤한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