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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7934964
· 쪽수 : 347쪽
· 출판일 : 2023-12-0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수토(搜討) 여행에 앞서
1장 지리산 천왕봉에 나타난 희한한 유학자들
01 김종직, 성모신께 제를 지내다
영남 사림파의 큰어른 | 천왕봉 성모신의 정체
02 김종직 제자들의 수상한 행적
거문고 짊어지고 천왕봉 오른 남효온 | 김일손과 정여창, 성모신 논쟁 벌여
03 무오사화에 희생된 김종직과 제자들
04 영남 사림파의 비밀 암호
수토 하나: 역사와 문화 유적을 추적하다 | 수토 둘: 진리를 파헤치다 | 수토 셋: 땅을 수색하고 토벌하다 | 수토 넷: 깨달음을 구하다 | 수토와 겨레 뿌리 찾기
2장 사림파 선비들의 은밀한 지리산 순례
01 김종직은 도인이었을까
호리병 속의 별천지 쌍계사에서 | 천년이 넘는 인공 숲, 상림 | 학사루의 선연과 악연 | 민생용 차밭과 기우제 지낸 용유담 | 고려의 학풍 계승한 성리학자
02 김일손,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지리산에서 단약(丹藥)을 찾다 | 단구성(단성)과 단속사, 신선 세상 속으로 | 신흥사의 기이한 목격담 | 쌍계사에서 만난 ‘마음의 스승’
03 남효온, 거문고 신선을 만나다
청학동을 찾다 | 칠불사의 거문고 타는 신선
04 수토의 원형, 풍류를 찾아서
김종직과 제자들은 왜 최치원을 수토했을까 | 난랑비서와 선도(仙道)
2부 국토를 노래한 수토사들
1장 고대의 신선들이 머문 곳
01 중국 유학파 최치원은 어떻게 신선이 됐나?
중국에서 도교를 접하다 | 한국 신선 족보에 등재돼
02 청학동 삼성궁: 동방 선도의 시조 환인 진인
03 속초 영랑호: 영랑과 ‘마한의 신녀’ 보덕
04 경주 월성: 왜 출신의 선인 표공
05 김해 초현대: 가야 출신 칠점산의 참시선인
06 함안 아라가야: 문무(文武)를 겸비한 물계자
07 경주 남산: 대세와 구칠, 바다로 나가다
08 구례 사도촌: 풍수를 배운 도선국사
09 가야 신선도의 성지
왜 가야 땅인가? | 대가야를 주목한 최치원 | 최치원, 가야식 ‘K-선도’ 완성하다 | 김종직과 제자들, 지리산에서 가야산으로
2장 고려·조선의 수토사들
01 신선국 고려를 증언한 송나라 사신
02 선풍(仙風)을 찾은 이규보
03 최치원을 수토한 이색
고려의 최치원 | 참성단에서 단군을 찾다 | 〈천부경〉을 공부하다 | 풍수를 연구하다
04 역사를 수토한 선도 수행자 남효온
백제에서 교훈을 찾다 | 비밀리에 선도 수련을 익히다
05 김시습이 밝힌 복본(複本)주의
《징심록》의 마고신, 역사에 등장하다 | 박제상 가문의 선도와 복본 | 조선에서 복본을 실천하다
06 숨겨진 도인 김종직
영남루에서 만난 세 수토사 | 동시대를 살아간 두 도인, 김종직과 김시습
07 임진왜란 대비한 조식의 혜안
08 홍의장군 곽재우, 도술에 심취
09 수토사 자처한 임금 정조
양생(養生) 호흡 수련을 한 군주 | 단군 제사를 챙기다
10 현묘지도의 부활 주창한 수운 최제우
11 참동학 선포한 증산 강일순
12 단군을 스승으로 내세운 독립운동가 나철
3부 나의 수토 여행길
1장 천문(天文), 우리 별을 수토하다
01 제주도의 북극성과 설문대할망
제주도 지사가 주재하는 한라산신제 | 설문대할망과 마고 할매 | 제주 삼성혈과 삼태성 | 제주시 원도심에 출현한 북두칠성
02 천신(天神)과 교감하는 마니산 참성단
백두산과 한라산의 연결고리 | 하늘과 소통하는 스타 게이트
03 서울은 ‘우주의 중심 별
한양도성은 북극성이 있는 자미원 | 천시원으로 흘러드는 은하수 한강 | 하늘의 정부종합청사 태미원은 어디인가 | 한양 시·공간의 잣대, 탑골공원
2장 지리(地理), 우리 땅을 수토하다
01 옥룡사, 도선국사가 동백꽃을 심은 이유는?
02 서산 간월암, 극강의 지기(地氣)가 흐르다
03 산 사람이 직접 기운 받는 탯줄 명당
김유신과 태령산 | 조선 왕자와 공주들의 탯줄 경쟁력
3장 고도(古都), 우리 역사를 수토하다
01 고구려의 수도 집안
공중에 관이 있는 고구려 왕릉 | 고구려 왕은 왜 백두산 쪽으로 머리를 누였을까?
02 백제의 수도 부여
부여를 계승한 문화 강국 | 부소산의 꿈꾸는 백마강에서
03 신라의 수도 경주
월성 명당에 자리잡은 탈해왕 | 동짓날 해를 신성시한 신라인들
04 가야의 수도 김해
글을 마치며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토는 한마디로 사람이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꾀하고, 자아실현을 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리킨다고 규정할 수 있다. 신령스런 기운이 감도는 국토를 찾아 기운생동(氣運生動)의 경지를 체험하거나, 기기묘묘한 절경을 빚어낸 자연의 작품들을 찾아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거나,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식물 등을 심거나, 선조들의 숨결이 밴 역사 유적이나 문화재를 찾아 그 얼을 본받고 배우거나, 풍토가 달라 벌어지는 세상의 변화 등을 관찰 연구하는 행위 등이 모두 수토 행위다. 즉 수토는 이 나라의 땅, 이 나라의 역사, 이 나라의 문화, 이 나라의 얼과 정신 등을 밝혀내고 찾아내는 행위를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의 본성을 밝혀 나의 사명, 더나아가 우리 민족의 사명을 자각하고 함께 미래를 밝혀나가는 것이야말로 조선 선비들이 꿈꾸었던 수토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무속에서 지리산 산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성모신은 우리나라 창세 신화에서 등장하는 마고 여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마고 신화가 전해진다. 대체로 여성으로 표현되는 마고신은 힘이 센 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하늘과 땅을 분리하고 산과 산맥을 만들어낸 창세신으로 묘사되거나, 사람의 생명 탄생을 주관하는 삼신할미로 등장한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산신, 신선, 아름다운 선녀로도 묘사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마고신은 창조신이자 영생불사의 모습으로 우리나라 신선 문화의 원류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김종직은 이 같은 지리산 성모신의 위상을 잘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직 군수 신분으로 의도적으로 제를 올리지는 않았을까.
이처럼 칠점산은 선인이 살고 있던 곳답게 범상치 않은 기운이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광복 전후까지만 해도 칠점산에는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 및 기우제를 올리던 곳(무지개산)이 있었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효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마지막 하나 남은 칠점산에 손을 대면 재앙이 생긴다는 기이한 소문도 군부대에 나돌았는데, 부대 측에서 남은 칠점산을 보존하려고 축대를 쌓고 나무를 심는 등 단장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고 한다. 칠점산에서 서북쪽으로 10리(약 4km)쯤 떨어진 지점에 초선대(招仙臺: 김해시 안동)가 있다. 초현대(招賢臺)라고도 불리는 이곳 역시 참시선인의 자취가 깃든 곳이다. ‘대’란 이름이 있다고 해서 정자나 누각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정작 초선대는 숲과 바위로 이루어진 작은 언덕을 가리킨다. 한때는 이곳 언덕 위에서 칠점산이 보였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