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문 너머의 세계

문 너머의 세계

야마자키 마리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뮤진트리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문 너머의 세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 너머의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1111551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5-12-10

책 소개

고대 로마와 현대 일본을 넘나드는 만화漫畫 《테르마이 로마이》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작가 야마자키 마리가 이번에는 ‘문 너머로 보이는 또 다른 세계’를 주제로, 삶과 예술에 관한 생각을 28편의 에세이에 담아냈다.
삶의 품위는 소리 없이 존재한다—그것을 볼 줄 아는 시선에 대하여.

야마자키 마리의 에세이집 《문 너머의 세계》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떠오른 단어는 ‘시선’이다. 저자가 긴 세월 동안 세계 곳곳에서 살아오며 만난 사람들은 그저 여행지의 풍경 속 인물이 아니다. 그녀는 그들을 바라볼 때,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는 시선, 겉모습이 아니라 삶의 결을 읽는 시각, 그리고 무엇보다 소박함 속의 당당함을 발견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이 책에는 그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다.
피렌체에서 고대 로마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켜 준 카메오 가게 주인, 고향을 떠나 홀로 살아가는 독일 여성, 네 번의 결혼을 한 사랑스러운 브라질 남성, 리스본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던 고집 세지만 마음씨 따뜻한 이웃, 시카고의 명문 사립학교에서 만난 아들의 수줍은 미국인 친구…. 야마자키는 이런 인연들이 어떻게 자신을 변화시켰는지를 돌아보며 말한다.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완전히 우연히 만난 타인이라는 존재가 낯선 땅으로의 여행처럼, 우리의 인생관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힘을 가진 거대한 미지의 세계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경계를 넘는 삶”에서 나오는 생생한 통찰
야마자키 마리는 일본에서만 살아본 작가가 아니다. 이탈리아, 시리아, 포르투갈, 미국 등 세계 곳곳을 옮겨 다니며 타문화 속에서 ‘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몸으로 이해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국경 바깥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온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녀의 글에는 문화적 충돌, 언어와 사고의 차이, 예상치 못한 ‘타인의 세계와 마주치는 순간’이 풍부하게 녹아 있다. 그래서 독자는 그녀의 경험을 읽는 동시에, 자신이 살아가는 ‘경계’는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 세대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 ‘경계 넘기’, ‘새로운 삶 찾기’ 등과 정확히 맞닿아 있어, 에세이를 넘어 생각을 여는 텍스트로서 매력이 크다.
야마자키 마리는 원래 ‘그림’으로 세계를 사유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의 글은 평범한 일상 묘사도 한 컷의 장면처럼 생생하게 그려진다. 인물의 표정 하나, 도시의 색감, 풍경 속 움직임, 분위기를 가르는 공기의 결, 이 모든 것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잡아내면서도, ‘너무 진지하거나 무거운’ 길로 가지 않는다. 특유의 가벼운 유머, 풍자, 자기반성이 결합된 문장이 읽는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문 너머의 세계”라는 상징
이 책의 제목인 “문 너머의 세계扉の向う側”에서 ‘문扉’은 저자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그녀는 언제나 문을 열고, 문밖으로 나가고, 때로는 돌아와 다시 문을 마주했다. 이 책에서 문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가는 입구이자 새로운 관점, 새로운 시작, 새로운 나를 향해 여는 심리적 통로이다. 그러니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나 체험담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어떤 문을 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텍스트다. 역사·문화·사회의 큰 흐름을 사유하는 저자의 지적 깊이가 그 질문에 힘을 더한다.
《문 너머의 세계》는 예술적 감각이 녹아 있는 사유의 기록이자, 세계 곳곳에서 살아온 한 인간의 진솔한 회고이기도 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의 기쁨’이 더 깊게 와닿는다. 세상을 두루 돌아다닌 작가가 그려낸 건 결국 ‘사람’의 얼굴이었고, 이 책의 그림과 글 사이에 흐르는 것은 풍경이 아니라 ‘사람의 결’이기 때문이다.

28편의 에세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방인으로서 살았던 시간 속에서 저자가 만난 이들의 작고 단단한 목소리가 잔잔히 들린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이들, 서로 달라서 부딪치고도 서로를 이해하려 애썼던 순간들, 그리고 매일의 일상에 깃든 삶의 품위. 야마자키 마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는다. 대신 정직하게 바라본 마음의 기록, 그리고 곁들인 그림이 보여주는 섬세한 온도로 독자를 초대한다. 멀리 여행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겠다. 이 책이 이미 저 멀리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의 삶을 우리 가까이 데려다주기에.
소박함에 숨은 품위, 일상 속에 깃든 당당함. 그들의 삶이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들 것이다.

목차

006 카메오와 피렌체
013 이탈리아인의 멋에 대한 의식
019 교통수단 안에서의 만남
025 아르노 강변 뒤편의 여치
030 토끼 스튜와 우푸파의 나날
035 뚱보 마리아
040 리스본의 이웃
046 나의 아름다운 도시, 나폴리
051 연애는 살아가는 힘이다
055 아들의 친구
060 버스정류장의 여성
065 할머니의 비밀, 어머니의 사랑
070 안토니아와 마리아
076 브라질 이민자
082 뎃짱의 필통
088 스티븐과 멜라니
093 안토니오의 요새
099 하얀 비올라
105 드라기냥의 폴 삼촌
110 도로시의 이사
115 무함마드 씨와 델스
120 알레시오와 리
125 하루 씨의 엽서
130 파도바의 잡화점
135 코끼리 모양 재떨이
140 시칠리아인 일가
145 리스본의 학교와 구멍 난 양말
150 파도바의 집-후기를 대신하여

책속에서



피렌체로 이주한 표현자라는 말은, 그림이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선택하고 고뇌해온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주름진 부부의 온화한 얼굴을 바라보며, 지금은 힘들어도 그 너머가 있다는 희망이 피어났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장거리 비행기에는 좌석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화면이 달려 있고, 책이나 전자기기로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굳이 옆자리나 앞자리 사람과 말을 섞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그래도 완전한 우연 속에서 만나게 되는 타인이라는 존재는, 낯선 땅으로의 여행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생관이나 삶의 방식을 바꿀지도 모르는 요소를 품은 미지의 장대한 세계 그 자체라는 사실을, 내 인생을 돌아보며 통감하게 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