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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94934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07-07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지극히 평범하고, 이토록 사적인 혼자
1부. 처음, 혼자
처음, 혼자\ 혼자라는 말\ 어쩌다 비혼\ 칠첩반상은 아니지만\ 숨어 있는 집\ 혼자라는 기억
2부. 혼자 살아가는 일
혼자라는 가족\ 삶이라는 직업\ 먹고 살아가는 일\ 모든 관계는 노동이다\ 밥 한번 먹자는 말\ 혼자여도 아프다\ 외로움은 그리움이다\ 일요일은 동사였다\ 마지막 이사\ 남겨진 자들\ 날마다 새로운 날은 없다\ 익숙함과 불편함\ 공존과 생존\ 단지 오늘을 살아갈 뿐
3부. 또 다른 혼자
떡볶이집을 하고 싶은 그녀의 속사정\ 뜨거운 마음 말고 따뜻한 마음\ 아직은 혼자\ 그녀만의 속도와 시간
4부. 남아 있는 나날들
무엇이 되지 못해도 된다\ 걷기라 쓰고 산책이라 부른다\ 슬픔을 담아내는 방법\ 수용과 저항\ 남아 있는 돌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족은 돌봄의 관계다. 아프고 늙은 부모를 돌보고, 부부간의 정서적 돌봄 관계를 형성하며, 자녀의 성장 과정을 돌보고 살피는 작고 소소한 공동체다. 혼자라는 가족을 꾸린다는 것도 그래서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온전하게 나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맺으며, 내 몸이 나에게 거는 말에 집중하고, 내 마음이 다가가는 일에 전력하면 된다. 나는 그대로의 나인 것이다.
결혼해 가족을 이루었다고 해서 외롭지 않다던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더 외롭거나 하지는 않다. 외로움은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 관계로부터 튕겨 나오고, 어디에도 내 것이 없다는 상실감이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부채질한다. 때로는 누군가에 대한, 아니면 어떤 것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이면 여지없이 외로워지기도 한다. 옆에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친구가 있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는 아니다.
어차피 생활이란 쳇바퀴 같다. 그 속에서 무엇을 찾는 가는 자신의 몫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찾고 어떤 것으로 하루를 채워가고 있는지 돌이켜 보았다. 어쩌면 삶이란 생각보다 단순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날마다 새로운 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