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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름비의 서체 (필리핀 여행 사진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95451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9-1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95451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9-14
책 소개
여행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김씨씨의 필리핀을 배경으로 한 사진 소설이다. 디자이너 특유의 상상력과 그래픽적인 시선으로 포르투갈, 터키, 홍콩 등을 소개해 온 그가 이번에는 여행 사진 소설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목차
서체 이름은 펠릭스 타이틀링
오모강 부족의 언어
광대버섯이 킥
크리스마스 잔혹동화
요괴 시바 야마
수상한 필리핀 기숙사
텍스트가 비처럼 내리면
십 미터라는 거리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온도
사탕수수밭을 걸을 때
단지 거기에 있었다는 이유로
시제가 바뀔 때
고백
여름의 시작은 비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 산스, 존스턴, 버다나, 보도니, 하며 지금처럼 서체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주변을 떠다니면 장맛비 소리 들으며 낮잠에 빠져드는 오후처럼 마음이 편안했다.
낯선 나라에서 타인으로 조용히 혼자 지내고 싶었다. ‘혼자’는 헤어질 권리를 공인받고도 수십 번의 사투를 겪은 뒤에야 겨우 받아 낸 위자료 같은 거였다.
석 달을 계획하고 왔던 필리핀에서 어느덧 세 번째 우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스스로 고립되기 위해 떠나온 섬나라였지만, 엉뚱하게 흐른 인간관계는, 혼자 지내는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게 해 주었다. 사려 깊은 절친이자 연인인 엘, 스스럼없이 곁을 내어 준 어학원 아이들, 다정한 필리핀 튜터들 덕분이었다. 그런데 엘이 자신이 집필할 소설 줄거리를 설명하면서 민다나오섬의 테러와 반군, 난민, 기후, 평행우주 같은 단어를 유성처럼 쏟아내자, 휘는 하늘이 가려진 열대우림을 끝없이 혼자 걷는 쓸쓸하고 먹먹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서울은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지, 돌아가면 무슨 일을 하며 먹고살아야 할지, 출판 일은 다시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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