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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97476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2-08-17
책 소개
목차
<첫 장>
순간
취향과 성향
당신으로부터 완전해지는
기준
이름없는 사랑
결정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일
...이상의 존재
이별의 서사
꿈
용기
그래서 어떻게 잊을 수 있냐고/
분명한 실수
덮어쓰는 마음
나는 나를 살리기 위해
괜찮지 않습니다
흰색 알약 반 개
사랑의 기원
완전한 회복
바쁘게, 더 바쁘게
사랑한 적 없는 자의 사랑
그럴 거라고 했잖아
뜨겁지 않은 따듯한 마음으로
우리는 등을 대고 서로를 바라보며
<둘 째장>
재앙일까 축복일까/ 마음을 쓰다
가질 수 없는 것으로 욕망하는 일
용한 점집
내면의 평화
'좋다'라는 거짓말
말과 글로 먹고사는 사람
경옥 씨
어느 장단에 춤을 추오리까
당신과 나의 취향은 서로를 비껴가고
공연, 찰나의 예술
쓰지 않고서는 도저히 하루도 지낼 수 없어서
달리기
전부를 가지거나 모든 걸 잃거나
알 수 없기에 마음이 가는
논술
질문하는 사람
참을 수 없는 것
지원에게
사랑이 제일 어려운 거야
사랑은 모든 것을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랑을 정의하려 했다. 이해하려 했다. 사랑으로 고통받은 모든 시간은 사랑에 무지했기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사랑을 이해하면 아픔의 이유도 알게 되고 이것을 치유할 방법도 찾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상실을 겪어본 적 없는 자가 뱉은 위로가 나를 시들게 했다. 나도 언젠가 경험한 적 없는 것을 위로하려 했던 적이 있다. 누군가 속상함을 토로하며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자 당황한 목소리로 ‘그래, 그 마음 알 것 같아, 힘들겠다’라고 답하며 위.로.했다. 상대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했다는 착각이자 오만이었다. 혹은 어중간한 위로로 슬픈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위선.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지 애썼던 시절이 있다. 사실 우리는 소통이든 공감이든 사랑이든 뭐든 함께 하기 힘든 관계였다. 우리의 대화 주제는 서로의 취향을 비껴갔고, 그러니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없었고, 그래서 서로를 결코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속절없이 끌리는 마음은 늘 이성적 사고를 앞섰고 난 또 당신의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