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19806
· 쪽수 : 318쪽
· 출판일 : 2022-10-03
책 소개
목차
(시작) '나'라는 이야기
내가 내 시간을 느끼는 방식 · 17
어떤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나를 살려낸다 · 33
[1부 마음을 탐구하는 방식]
마음의 힘, 그리고 마음의 형태를 만드는 힘 · 53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때까지, 치열한 자문자답 · 67
내가 여전히 사랑하는 것들, 마음의 재고 파악 · 121
나의 스윗 스마트 홈을 위하여, 설레는 환경 설계 · 157
[2부 나를 감각하는 방식]
타고난 몸과 바라는 몸 · 195
내 몸을 감각하는 방식 · 213
감정이 깃드는 몸의 본질 · 239
[3부 세상과 교감하는 방식]
변화하는 나와 변하지 않는 나의 트라우마 · 249
해피 엔딩의 실체 · 263
너 말고 나를 용서한다는 것 · 273
나라는 주인공들의 세상 · 285
(마무리) - 함께 만드는 이야기
너를 사랑해서 나를 사랑할 수 있었던 이야기 · 297
내 세상엔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 305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쩌면 나는 이미 나를 사랑하고 있고, 이미 내가 소중하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행복해지고 싶었을 것이다. 그 마음은 본 체 만 체 하고 말만 사랑한다고 외치는 것부터 모순이었고, 무기력해지는 것도 당연했다. (중략) 무얼 하면 기뻐해줄까 고민하는 대상에 나 자신을 넣고 고민한 적 없었다.
정말 힘들 땐, 자기가 ‘힘들다’는 말을 한 페이지에 10번 넘게 적으면서도 힘들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단지 알지 못했을 뿐이다. 힘들다거나, 괴롭다거나, 좀 피곤했다거나, 이런 말들이 썩 거대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기가 그 순간 그런 말들을 썼다면, 그건 자기 안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방치해두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밑도 끝도 없이 짓눌릴 수 있다. 간혹 갑작스런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은 그런 부분을 놓쳤기 때문일 수 있다. 이제는 안다. 삐죽 튀어나오는 몇 마디가 마음의 빙산일각이라는 걸.
사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내 안에 쌓인 것들을 ‘풀어낸다’는 지점이다. 조금씩 툭툭 튀어나오는 게 고작이었던 것들을 완전히 외부로 개방하는 것. (중략) 오히려 이것의 정체를 알아보고 의미와 정당성을 따져보겠다고 위험하게 차가운 바닷속과 같은 내면으로 뛰어들었다가, 익사 내지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당장 그만두고, 눈앞의 책상 모서리나 만지작대면서 이 모서리가 얼마나 매끈한 지 느끼면서 히죽대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됐다. 다시 말한다. 현실로 꺼내는 것과 그저 내면으로 향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