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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REC 01: 밤을 걷는 동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3459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10-24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3459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10-24
책 소개
퓽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REC 시리즈의 첫번째 사운드 단상집이다. 다양한 녹음매체의 특성을 모티브로 출판물에 시간과 공간을 담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다. 그 첫 테마는 밤산책으로 지면 곳곳에 산책의 소리와 풍경을 배치해 독자의 밤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목차
Side A - 1
Side B - 80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밤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 속 인물처럼 어둠에 의해 정화되고, 역사 속 인물처럼 묘한 계책을 펼쳤으며, 루틴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처럼 건강해졌고, 콘텐츠를 만드는 여느 사람들처럼 영감을 얻었다. 이제 이렇게 만들어진 것들은 얼핏 보면 비슷하고 자세히 보면 정체가 다를 것이다. 마치 어둠 속의 저것처럼 흔하고 흔하여.
어둡고 축축한데, 두꺼비가 죽어있다. 두꺼비가 죽어있다. 아까 내 발밑에도 무언가가 뭉클하고 걸렸는데, 두꺼비가 죽어있었을까. 온 동네가 어둡고 축축해서, 내가 걷는 발끝마다 목숨을 잃은 두꺼비가 있는 듯하다. 울지도 않고 조용히 뭉클하게. 기억처럼 쥐 죽은 듯이 곳곳에. 그래도 어쩔 수 없음에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마저 걸어야 한다. 설령 온 동네의 두꺼비를 다 밟더라도.
오늘도 나는 어둠의 주머니 속에 있다. 이 안에 있는 것들은 이제 더는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
사라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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