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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개정판)

이운진 (지은이)
소월책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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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044747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5-30

책 소개

기억과 시간 위에 놓인 감정들을 조용히 발굴해내고, 상처조차도 품은 채 나아가려는 한 사람의 기록이다. 한때 세상의 가장 외진 정거장에 홀로 내리는 사람처럼, 삶과 사랑, 상실과 자유를 오롯이 끌어안으며 써 내려간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을 내며

제1부
11월의 끝❘여행하지 않는 여행자❘밤의 대릉원❘난청의 시절2❘바다 옆의 방❘도망가는 사랑❘그러는 동안❘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Moon Snow globe❘설야雪夜❘헌책방에서❘흔적❘밤 강물 곁에서

제2부
영원한 비밀❘실루엣의 세계❘옛 일기장을 찢으며❘파란 달❘강변북로❘어둠속에서 다시 한 번❘진부령의 구름처럼❘밤이 준 것❘2월에 매화를 보다❘난청의 시절3❘우문愚問❘검은 눈물 가득한데❘행복을 표절하다❘해빙기2

제3부
봄의 환지통❘첫눈 무렵❘선셋 증후군❘눈물에도 전성기가 있다❘기억 극장❘제비꽃을 위하여❘악몽❘따뜻한 반어법❘봄밤❘나의 엄마들❘마흔아홉❘재스민나무의 데스마스크를 보며❘난청의 시절4❘망각은 이렇게 온다❘살구나무에게 가서 울다

제4부
이것은 겨우 나의 자유❘정박碇泊❘페넬로페의 노래❘떠돌이까마귀처럼❘훔친 기억❘난청의 시절1❘건조주의보❘고백을 위해❘밤의 노래❘기억의 환지통❘비행운을 보는 저녁❘다시, 동해로부터❘겨울 일기❘발굴이 될 때

■ 해설
고봉준_상실에 대하여

저자소개

이운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거창에서 태어남. 동덕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 졸업. 1995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함. *저서 : 시집 『저녁 잎사귀처럼 알게 될 때』 『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타로카드를 그리는 밤』 『2월의 눈은 따뜻하다』, 에세이집 『여기, 카미유 클로델』 『시인을 만나다』 『고흐씨, 시 읽어 줄까요』, 디카시집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청소년도서 『셀카와 자화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가 있음. *수상 : 2016년 사계절 청소년 교양도서 원고공모 우수상 2019년 제5회 디카시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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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도망가는 사랑

사랑에 관한 한
나는 어떤 것도 상속받지 못해서
팔도 없이 껴안고 손도 없이 붙잡으려 했어

빛에서 어둠만을 도려낸 듯
검정보다 검은 네 얼굴을
나는 닫힌 눈꺼풀 안의 눈으로만 보았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벼락이 사랑스러운 이유만큼 너를 보듬고 싶었는데,

강물이 음악이 된 그때 그날
나의 눈물과 봄과 내일을 주고서라도
누군가의 두 팔을 빌려 왔더라면
작은 가슴이라도 빌려 왔더라면

메마른 네 그림자를 가질 수 있었을까

더 이상 다르게 올 수 없는 너를
우주처럼 슬프고 자정처럼 아름다운 너를

빗방울 지는 소리에 묻지 않아도 되었을까,

사랑에 관한 한
나는 아직 너에게
나를 잊을 권리를 주고 싶지 않은데


해빙기 2

사랑을 멈추면 몸이 녹을까

사랑은 뜨거운 것이라는데
그 모든 세월 동안 나는 얼어붙어 있었다

심장이 먼저 얼고
눈물이 얼고
입술이 얼어서
꿈속의 손길로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더 차갑게
더 투명하게 얼어서
내 안의 단단한 슬픔으로 산산조각 나기를
너는 바랐다

마침내 핏방울이 얼고
살빛이 식어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미움밖에 없을 때

사랑을 멈추면 내가 녹아 없어질까


여행하지 않는 여행자

나는 방금 햇살 속에서 돌아왔다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이 창문에서 저 창문으로 옮겨 가는
햇살만 따라다니다 돌아왔다

하늘이 녹아드는
세상의 가장자리로부터
푸르른 빙하와 외로운 섬을 지나
이름 없는 무덤가에 꽃을 피워 주고 온 햇살

아무 풍경이 없는 풍경에 대해서도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햇살처럼
멀리 있어서 영영 잃어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생각했다

햇살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만큼 걸어갔을 때에는
나에게 오는 길을 끝까지 다 오지 못한 이들과
다정하게 헤어져 주었다

오늘도 나는
비둘기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보다도 멀리 가지 못하고
기억한 것보다 더 많이 잊어버리며

햇살 속에 가만히 잠겨 있다가
절반쯤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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