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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열리는 순간

말문이 열리는 순간

(찰나에 어린 우리말 형용사)

이온 (지은이)
이응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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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열리는 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말문이 열리는 순간 (찰나에 어린 우리말 형용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8057846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이온 작가가 매력 있고 깊이 있는 한국어 형용사를 빛깔 / 모양 / 풍경 / 감정 / 태도 / 가치 등 총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모두 마흔여덟 개의 단어를 그에 어울리는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늙다’는 동사, ‘젊다’는 형용사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을 때 작가 이온은 공교롭고도 희한한 체험을 합니다. 여행과 글쓰기를 하며 살아 온 작가가 어느 날, 국내 여행 사진 2만 여 장을 정리하던 중이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무심코 집어든 사진 한 장마다 형용사 하나가 절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나무 쟁반에 정갈히 놓인 매실 사진을 보며 ‘아, 짙푸르다!’, 나무줄기에 창처럼 뾰족한 가시를 키워 방패로 삼는 산초나무 사진을 보며 ‘나무나 사람이나 사는 건 참 고달프군, 고달파!’,담장에 앞다리를 올리고 짤따란 뒷다리를 있는 대로 늘인 백구를 보며 ‘(다리는) 짤따란데 (반가움은) 기다랗네!’는 말이 터져나왔습니다.

순간, 작가는 형용사가 사진과 퍽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언어권과 달리 독자적인 서술어로 쓰는 한국어 형용사는 ‘지금, 여기’를 고스란이 담는‘찰나의 예술’ 사진과 닮은 말입니다.

이온 작가는 이처럼 매력 있고 깊이 있는 한국어 형용사를 빛깔 / 모양 / 풍경 / 감정 / 태도 / 가치 등 총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모두 마흔여덟 개의 단어를 그에 어울리는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오래도록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닌 여행가인 그녀의 사진에는 눈 내린 북촌 한옥마을, 분주한 을지로 공구 상가, 진달래꽃을 파는 완도오일장, 태풍으로 불어 넘친 금강, 나뭇잎 그림자가 아롱지는 양산 통도사, 화산섬 제주의 숲과 바다까지 평범하나 그래서 더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이 고스란이 담겼습니다.

사진마다 그에 마침맞은 형용사도 나란히 자리합니다. 이 땅의 오랜 내력이 응축된 사진처럼 시적인 작가의 글은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기에오래도록 머금고 싶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쓸모 있는 우리말과 찬란한 우리네 풍경이 어우러진 이 책은 이 땅의 언어와 풍경을 동시에 알리는 국내 최초의 우리말 사진 산문입니다.

출판사 소개
이응은 아름답고 쓸모 있는 우리말 책을 펴내는 출판사입니다. 우리말 부사를 두루 살핀 첫 책, <맛난 부사>에 이어 우리네 일상에서 널리 쓰는 스페인어를 쉽고 재미나게 소개한 두 번째 책 <이게스페인어라고?>까지 2년 연속 우수 출판 콘텐츠’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상황에 쓰는 우리말 의성의태어 2천 여 가지를 풍요롭게 소개한 <후 불어 꿀떡 먹고 꺽!>의 새 판에 이어 국내 최초 우리말 사진 산문 <말문이 열리는 순간>을 선보이는 이응은 더 많은 독자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쓸모를 되새기는 길에 발밤발밤 동행하는 벗이 되고자 합니다.

목차

1장 빛깔의 언어

희다
해말갛다
발그레하다
연푸르다
짙푸르다
붉디붉다
샛노랗다
거무스레하다

2장 모양의 언어

둥글다 / 각지다
짤따랗다 / 기다랗다
얄찍하다 / 굵직하다
메마르다 / 축축하다
삐뚤다 / 곧다
어리다 / 오래다
자잘하다 / 크나크다
없다 / 많다


3장 풍경의 언어

물씬하다
세차다
눈부시다
아롱지다
살풍경하다
스산하다
교교하다
적요하다

4장 감정의 언어

안되다
고달프다
애끓다
노엽다
덧없다
미덥다
즐겁다
고맙다

5장 태도의 언어

지긋하다
빈틈없다
다부지다
떳떳하다
오롯하다
대담하다
다정하다
느긋하다

6장 가치의 언어

괜찮다
마침맞다
오묘하다
빼어나다
신기하다
경이롭다
거룩하다

저자소개

이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따뜻한(溫) 원자(ion)’라는 이름 뜻에 걸맞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잘하고 좋아하는 일, 여행과 글쓰기를 하며 살아갑니다. 말보다는 글로, 영상보다는 사진으로 소통하는 편이 편합니다. 느긋하게 걸으며 오롯하게 느끼는 정처없는 방랑자, 거침없는 글쟁이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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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희다’ 중에서
물과 숨은 묵묵히 뭇 생명을 살린다.
모든 소중한 것이 그러하듯 마치 없는 듯 마냥 함께한다.
물은 그 너머를 비추는 빛으로, 숨은 그 빛깔조차 지운 채로.
숨은 이리 생명의 순수성과 고결성을 품은 흰빛이다.
사라지면서 살아 있음을 일깨우는 그 자취는, 시리도록 희다.


‘둥글다 · 각지다’ 중에서
모서리는 가운데보다 약하다.
비상 상황에 자동차 문의 모서리부터 깨고,
엄청난 압력을 견디는 항공기 유리창이 긴 타원형인 이유도 그래서다.
지금 이 책만 봐도 귀퉁이부터 닳지 않았는가.
모가 날선 이유는 상대를 찌르거나 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 너머를 섬세하게 느끼고 이 안을 온전하게 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

하니 정아!?
네가 아무리 때려 봐라!
내가 무뎌지나, 더 벼려지지!


‘물씬하다’ 중에서
‘오늘 아침에 마을 뒷산에서 딴 것들’이라는
산지 정보를 자식 자랑하듯 전하는 할머니의 볼이 봄꽃처럼 들뜬다.
고사리를 휘휘 쓸어 담는 그녀의 손길 따라
대야에 고인 봄내음이 우르르 일어난다.
진달래는 아니 사려냐며 꽃처럼 웃는 그녀의 얼굴에
여든번 째 봄 햇살이 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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